지정해제된 서식지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사진=문화재청)

[시사뉴스피플=박정연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일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유충 7개체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5개체, 국립과천과학관에 2개체 나눠 보존 조치했다. 

장수하늘소 유충이 발견된 장소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75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 1973년 소양강 다목적댐 건설로 서식지가 수몰되면서 보존가치가 상실되어 지정해제 된 곳의 인접지역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장수하늘소 유충을 발견했다는 국립과천과학관을 신고를 받고 서식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은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이후 46년만의 발견으로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 보존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5개체, 국립과천과학관에 2개체로 분산 보존 조치하여 보존 연구와 유충과정의 안정화, 성충의 인공사육과 증식을 통해 원채집지에 다시 자연방사 할 예정이다. 또한 장수하늘소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정밀조사하여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수하늘소(학명: Callipogon relictus)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며 딱정벌레 중 크기가 가장 큰 곤충이다.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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