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두곡리 뽕나무 (사진=문화재청)

[시사뉴스피플=박정연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 「은척면의 뽕나무」를 「상주 두곡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경북 상주 은척면 두곡리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농가 뒤편에 위치한 이 뽕나무는 1972년 12월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뽕나무로는 보기 드문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가 양호하고, 의복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등 민속·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삼백(쌀, 곶감, 누에)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이 양잠(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상주 은척면 두곡리는 1980년대 초기까지 마을 농경지 대부분에 뽕나무 묘목 수십만 그루를 생산하여 양잠산업이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양잠업이 쇠퇴하면서 주변 뽕나무들이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 남아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수백 년의 재배역사를 간칙한 채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져 왔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에 있는 뽕나무가 유일하며,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두 번째 천연기념물 뽕나무가 된다. 
 
문화재청은 「상주 두곡리 뽕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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