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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앞둔 21대 총선, 요동치는 여의도청와대의 인적개편 움직임 빨라져•이낙연 총리의 ‘역할론’ 부상• 황교안 대표 역할 놓고 관심 쏠려
사진제공=자유한국당

[시사뉴스피플=김은정기자] 2020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개편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선거구 확정도 함께 늦어지면서 선거 룰도, 지역구 통폐합 여부도 모른 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이낙연 총리와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 또한 당 내에서 복귀시기가 논의되고 있다.(기사 송고 시점 12월 20일)

 

청와대의 인적개편 움직임 빨라져

2020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17일 오전 9시 시작됐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첫날 473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막을 올린 총선 레이스는 내년 3월 말 공식 후보 등록과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5일 선거일에 새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09명, 자유한국당 187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3명 순으로 등록자 수가 많았으며 경남 거창에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서울 광진을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첫날 신청을 마쳤다.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지만, 총선 규칙을 결정할 공직선거법 개정 작업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단 현행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4+1 협의체’는 선거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연말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개편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2차관에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과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정책기획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임명하는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교체 대상 가운데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의 경우 총선에 출마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당하고 좌천됐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다시 중용된 노태강 전 2차관의 경우에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총선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관급 인사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여권 내 분위기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출마설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청와대가 이들의 후임 인선 문제 등을 푸는 것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두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한편 문재인의 ‘복심’으로 꼽히는 청와대의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고민정 대변인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역시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리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이낙연 총리의 ‘역할론’ 부상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낙점됨에 따라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가 임박하고 있다.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고민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이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총리가 위원장직을 갖고 전국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당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현재까지 여권 내에서 이 총리에게 견줄 강력한 경쟁자가 마땅치 않은 만큼 고지를 선점할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 총리가 각종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종로에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에선 황교안 대표 출마론이 급상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이 총리가)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다음날인 18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총선을 앞둔 우리 민주당에 앞으로 큰 힘이 돼주시리라 믿는다”고 지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역대 최장기 총리로서 그동안 나라다운 나라 기틀을 만드는데 헌신한 이 총리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호보자들에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 서약 제안

총선을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우선 논의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동안은 당 상설기구인 전략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략공천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용산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현직 장관인 경기 고양정의 김현미, 경기 고양병의 유은혜, 서울 구로을의 박영선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도 큰 만큼 당에서 이들 지역구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에게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 서약’을 제안했다. 19일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 주택 처분에) 부총리가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집 한 채를 처분하겠다며 힘을 보탰다”며 “100가지 제도보다 고위 공직자의 솔선수범이 100배, 1000배 위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다가오는 총선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고위공직자들에게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처분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제안은 정부가 12·16 대책을 내놓는 등 부동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자 뜻에 부합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어떤 역할 할지 놓고 관심 쏠려

자유한국당도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중진들에게 ‘전략적 지역’에 출마하라고 권고했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서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존재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설 경우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험지’로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당내 총선기획단에 발끈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쫒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은 여성과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를 위해 만 59세 이하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30%, 만 60세 이상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한 만 34세 이하의 청년에게는 신인의 경우 5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만 35세∼39세 신인은 40%, 만 40세∼44세는 신인은 30%다.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하는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30%, 광역·기초의원에는 10%씩 감산점을 줄 예정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의 선택지는 지역구 출마, 비례대표 출마, 불출마 등인데 야권 내 유력 대권주자인 만큼, 그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황 대표가 지역구 출마 뜻을 굳힐 시 종로구에 나설 공산이 크지만 종로구는 여권 내 대권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 등판설이 돌고 있어 한국당 안에선 이미 험지로 언급된다. 비례대표로 출마할 시 비교적 수월히 원내에 진입할 수 있으며 불출마 후 전국 지원유세에만 ‘올인’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여야 정당의 선거 무대는 이미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대통령부터 지역의 자치단체까지 공정선거를 책임져야 할 거의 모든 국가기관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복수의 정당들이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고 이를 통해서 신성한 국민 주권을 정해진 임기 동안 위임받게 된다”며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적 공정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러나 지금 이런 시스템으로 공정 선거는 말뿐”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싸워 이겨왔던 공정 선거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국민 뜻에 맞게 공정하게 관리하고 지금 보이고 있는 관권선거, 부정선거의 조짐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문 대통령은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며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정계 복귀하나?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만나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당권을 넘겨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시기를 총선 전으로 잡았다.

이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물러나겠다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발언이 이후로도 두 세 차례 더 있었다”면서 “손 대표의 해당 발언이 안 전 대표 정치 재개의 근본적인 변수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당권파 내에서도 일단 손 대표 체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히며 “다만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가고자 했던 정치 소명이나 책임 의식 등을 종합해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 유의미한 일인지 등에 대한 선제적 고민이 먼저 해결돼야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론 안 전 대표가 들어와서 당을 책임 있게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며 “안 전 대표가 복귀를 하신다면 총선 전에 하셔야 될 것이며, 복귀하신다면 총선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NP

김은정 기자  connecting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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