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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 스님'이 사회에 전하는 희망의 빛“봉사는 자비심으로 인정을 베풀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청운스님은 ‘2019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대한불교한마음조계종 제공]

​[시사뉴스피플=김준현 대기자] 팍팍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와 선행을 일궈온 인물들이 있다. 남해 삼동면 물건리에 자리잡고 있는 미륵암 주지 청운스님도 그런 인물이다. 평소 지역 경로당 등에서 복지활동을 펼쳐온 청운스님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봉사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선한 행동에는 선한 결과가 따라오는 법
경상남도 남해 삼동면 물건리에는 방생도량인 미륵암이 있다. 300년 역사를 지닌 조그마한 이 암자에는 ‘선업선보의 정신’으로 불법을 닦고 있는 주지 청운스님이 있다. 선업선보란 선한 행동을 하면 선한 결과는 생긴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선업선보란 현재는 과거 생에서 저지른 죄업의 결과이며 따라서 이번 생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른 것이라는 가르침이다.  
청운스님은 불교의 근본정신은 ‘자비 행각’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자비의 마음으로 인정을 베풀고 봉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베풀지 않고 탐욕만을 가지고 산다면 석가모니 부처의의 기본 도리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청운스님은 중생에게 자비심을 설파하기 전에 자신부터 나눔과 봉사를 행하여 참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폐교를 활용하여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힐링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스님들이 돌아가면서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봉양할 수 있는 효심 깊은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모두가 성불하길
미륵암에는 청운스님의 곁에서 원명심 보살이 헌신하고 있다. 원 보살이 청운스님과 인연을 맺은 세월은 어느덧 20년 가까지 됐다. “미륵암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삶에 어려움이 있거나 마음이 힘들 때 이곳을 찾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 가면 좋았을 것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청운스님과 인연이 닿아 공양주 보살로 지내면서  자식들은 물론 제 자신과 이곳에 오는 불자님들을 위해 정성껏 기도를 올렸습니다. 모두가 성불 받게 해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먼저 제 마음이 편안해지더니 정말 모든 일들이 잘 풀렸습니다. 자식들의 갈 길이 열리고, 어지러운 세상사 순조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 보살은 청운스님 곁에 있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한다. 마음에 번뇌가 가득하면 행복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데, 평화롭다 행복하다와 같은 감정들은 전부 자기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인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되뇌어보면 잘못된 것과 고쳐나가야 할 것이 보입니다. 그것이 성불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고 한 가지씩 기도해 나간다면 어느새 성불에 가까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승려들이 불법을 공부할 장소 마련이 시급  
대내외적으로 치열한 대립이 이어지며 어렵고 민감한 시국이다. 청운스님에게 현답을 구하자 “스님이 정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스님은 스님답게 각자의 위치에서 걸어가는 길이 있습니다.”라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지러운 시국에 거리로 나서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는 종교인들이 모습이 보인다. 이에 대해 청운스님은 종교인은 종교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묵묵하게 가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불제자(一佛弟子)의 승가정신’을 이야기했다. 일불제자라는 말은 석가모니 부처를 따라 한 마음으로 하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뜻한다. 일념(一念)하는 맑은 마음으로 불도에 정진하여야 하는 것이다.
청운스님은 여러 종단으로 나뉘어 갈린 불교사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한국 불교의 위기라고 말하기에 조심스럽지만, 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불교 종단이 넘쳐납니다. 이러한 사태는 스님들의 탐욕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지금 승가를 보면 승가정신은 흐려지고 어지럽고 난무합니다. 이렇듯 종단은 넘쳐나는 반면 정작 스님들이 불법을 공부할 곳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승가에서 시급한 것이 불법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청운스님은 승려들이 종단을 떠나 공부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불자가 무엇을 물어왔을 때 진실로 알고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운스님에게 2020년 신년 계획을 물었다. “과거 어업하시는 분들이 미륵암 터에서 안전조업을 기도하고 나가면 만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역 어르신들이 소원성취하도록 불법을 설파하는 것이 첫 번째이며, 그 다음은 우리 종단을 잘 이끌어나가는 것입니다. 종단에서 해온 지역 사회 봉사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고요. 또한 4월에 총선이 있는 만큼 역량 있는 국회의원들이 발탁되어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청운스님은 “스님들을 양성하기 위한 승려 교육장 건립이 시급합니다. 스님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아 승의 의무로서 해야 할 일들을 부처님의 진리에 맞춰 행하였으면 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승려 교육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junhyeon37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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