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정연 기자]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독서’다. 독서는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인류가 축적해온 지혜를 대리 경험하도록 하여 삶을 보다 깊은 차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미국의 교육 개혁가인 호러스 맨은 “한 문장이라도 매일 조금씩 읽기로 결심하라. 하루 15분씩 시간을 내면 연말에는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아 1월 1일부터 매일 15분씩 독서를 한다면, 12월 31일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독서로 당신 삶의 지평을 넓혀나가길 바라며 2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지음 /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16,000원

1년 365일, 하루 한 페이지면 충분하다. 이 책 한권으로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다양한 지식을 탐험할 수 있도록 짧은 교양 수업을 모아 두었다. 바쁜 현대인들은 이 한권으로 세상의 방대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다. 책에 담긴 지식의 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지적 호기심이 살아나며 인생의 새로운 탐험이 시작될 것이다. 

책은 요일별로 섹션을 구분해두었다. △ 월요일에는 ‘역사’를 탐독하는 시간으로, 서양 문명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인물과 사건을 위주로 살펴본다. △ 화요일에는 ‘문학’이다. 위대한 작가와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그들의 시와 소설을 알아본다. △ 수요일엔 ‘미술’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화와 조각, 건축물을 탄생시킨 미술가와 미술 운동을 알아본다. △ 목요일엔 ‘과학’으로 블랙홀의 기원에서부터 배터리 작동 원리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과학의 세계로 입장한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금요일에는 ‘음악’이다. 위대한 작곡가와 그들에게 영감을 준 음악적 유산 등을 들여다본다. △ 토요일은 ‘철학’으로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사상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일요일에는 ‘종교’로 세계 주요 종교와 종교의 교리, 기원을 알아본다. 

이 책과 함께 2020년 매일 한 페이지씩, 일곱 분야의 인문학적 지식을 쌓아나가다 보면, 지적 발견으로 말미암아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 이덕환 옮김 / 까치 / 23,000원

현실에 매몰되어 바삐 살아가지만, 시선을 조금만 넓혀보면 세상에는 궁금한 것들이 가득하다. 태초의 우주부터 시작하여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리는 지구의 기원, 인류 문명의 출현 등. 이 책은 어려운 도표나 수식 없이 과학적 역사와 현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과학지식 전반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과학 입문서이자 교양서이다. 

책은 우주의 기원부터 지구와 행성, 생명, 미래까지 제6부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부는 ‘우주’를 다룬다.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광대한 공간이다.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빅뱅 이론과 다중 우주론 등 흥미로운 우주론을 소개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가 생성된 과정과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제2부는 ‘지구’를 다룬다. 인류는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궤도를 도는 행성인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지구에 대해 잘 모른다. 빌 브라이슨은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구 생성의 역사, 지구 구성 요소 등을 다룬다. 뉴턴의 중력 법칙, 자연사 박물관의 변천 등은 보너스다. △ 제3부는 ‘21세기’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열역학과 양자론, 상대성 이론, 소립자와 초끈 이론 등 수없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과학적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소개되어 있다. △ 제4부는 ‘행성’으로 소행성과 혜성의 충돌부터 지진과 화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 제5부는 ‘생명’을 다루며, 푸른 지구에 생명이 출현하게 된 역사부터 다윈의 진화론, DNA를 중심으로 하는 생명과학의 역사까지 생명의 전반을 총망라한다. △ 제6부에는 ‘미래’가 담겼다. 인간이 견뎌왔던 기후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고고인류학 전반과 첨단 생명과학, 생물 멸종의 역사 등을 다룬다. 

이 책은 어려운 과학 역사를 지루하게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기자 출신의 여행작가인 빌 브라이슨이 스스로 궁금하게 여겼던 과학적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탄생하여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알고 싶어하는 과학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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