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업계의 부조리 타파...50% 낮은 착한가격으로 보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시민장례식장이 생겨난 후 부산의 전문 장례식장의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과거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들 정도다. 경황없는 죽음 앞에 유가족은 두 번의 고통이 있었지만, 이제는 고인의 넋을 기리며 안녕히 보내주고 있는 문화가 형성됐다.” 시민장례식장(대표이사 문성훈)이 설립된 후 일어난 변화다. 이 업체의 가치는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롤모델로 각인되며, 전문 장례식장들의 부조리를 없애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족들의 호응 이끈 ‘투명경영’
시민장례식장은 거품 없는 착한가격으로 부산의 장례식장 문화를 한 순간에 바꿔놓았다. 이 업체 문병기 회장이 30여년간 장례식장업에 종사하면서 겪은 부조리를 없애고 오직 유족 편의를 생각해 남다른 경영수완을 발휘한 것이다.  
시민장례식장 문성훈 대표이사는 “타 장례식장과 비교해 가격이 절반 이상의 수준으로 낮췄다. 장례비용을 높이는 부조리를 없애고 직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부대비용을 줄였다. 이에 유족들에게 착한가격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시민장례식장은 한마디로 투명하다. 경영에 대한 모든 프로그램은 전산화시켰다. 고객 유치에 대한 영업비나 리베이트도 전혀 없다. 상조회사와 협업 대신 직영체제로 운영하며, 그간 문제가 되고 있던 횡포를 없앴다. 이에 관과 수의, 입관/의전용품 등 모든 장례 물품이 상조회사와 비교한 상품에서 50% 이상 저렴하다. 취급하지 않는 사설 납골당이나 유골함, 영정사진과 관련해서는 협력업체를 두고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이다. 문성훈 대표이사는 “설립 당시부터 악습을 타파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간의 노력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장례협회에서 견학을 오는 등 달라지는 장례식장들의 모습들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좌)시민장례식장 7층은 노약자 및 친인척이 쉴 수 있는 별도의 객실을 마련하고 있다. (우)MVG는 360평 규모로 응접실과 방2(침대3), TV, 샤워시설, 공기청정기를 구비하고 있다.)

24시간 함께하는 남다른 서비스
시민장례식장은 규모면에서도 압도한다. 빈소는 18개로, 부산 최대 규모이자 종사자만 100여명이다. 그것도 모두 정직원이다. 상조회사와 선을 긋는 대신 자체적으로 유족들에게 24시간 서비스를 하기 위한 배려다. 장례지도사의 경우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장례에 대한 모든 것이 구비돼 있는, 소위 몸만 오면 만사가 해결된다. 
상조에 가입돼 있는 고객이라면, 환불을 받고 시민장례식장의 서비스를 누리면 된다. 
문성훈 대표이사는 “가슴이 절로 메이는 상황에 유족들은 사실상 경황도 없고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며 “24시간 상주하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위로하며 편의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장례식장의 남다른 서비스는 직원 교육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매월 정기적인 교육은 물론 외부강사를 초빙하기도 한다. 또한 자체 친절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 교육에 여념이 없다. 실제 각종 SNS의 이용후기에서 진면모를 느낄 수 있다.
직원들의 정성어린 서비스에 보답하기 위해 사측은 남다른 복지를 실현한다. 높은 임금은 물론 두둑한 보너스도 함께한다. 장례업 최초로 학자금을 주고 있으며, 1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가족간 해외여행도 지원한다. 직원들의 편안한 휴가를 위해 제주도에 아파트와 차량도 마련했다. 직원들을 위한 사택도 건립 예정이다.

눈부신 사회공헌 
시민장례식장의 가치는 사회공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업체의 자랑인 ‘시민나눔봉사단’의

선행이 부산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기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에서 1만원씩을 내고, 관리자급은 조금 더 내서 모은 돈으로 형성된다. 이 기금을 통해 지난해 연말 부산지역 아동센터 101곳에 귤 10㎏들이 500박스를 전달하는 ‘사랑의 귤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매년 설에는 각 지자체에 떡국을 기증하고 있으며, 추석에는 쌀을 전달한다. 추운 겨울에는 연탄나눔도 펼친다. 
2018년에는 1억 8천만원 규모의 장례식장 이용권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14년 오픈기념 당시에도 기증했다. 
문성훈 대표이사는 “거품 없는 바람직한 장례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업체이자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시민장례식장”이라며 “이런 바람들이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 장례식장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변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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