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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대활약, 다음 시즌 기대 커여성 농구계, 여성이 이끄는 시대로 전환 이끌어
(사진=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처음 출전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승팀을 가리지 못하고 중도 폐막했다. 팀당 2~3경기씩을 남겨뒀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최종 성적은 10승 17패. 다소 부족한 성적일 수 있지만, 3위인 하나원큐프로농구단과 1게임에 불과했던 것을 본다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5경기만 보면 3위~6위권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역전도 가능했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같은 결과에 구단주인 BNK캐피탈에서도 아쉬움도 있지만, 다음 시즌은 더욱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국내 여자농구단 최초 전원 여성 코치진 선임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지난해 6월 24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공식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BNK캐피탈이라는 안정적인 기업의 지원과 스포츠 도시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습용 실내체육관을 신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이어갔다. 
또한 여자농구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국내 여자프로농구단 최초로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선임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뤘다. 이 때문인지, 도쿄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전주원/정선민으로 압축된 상태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매우 드문 경우로, 혹자들은 BNK 효과라고 말들을 한다. 
사령탑은 감독으로 전설의 농구선수 유영주씨를 선임했다. 유 감독은 선수시절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국가대표(금메달), 1997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최우수선수상, 1998년 농구대잔치 베스트5에 선정되는 등 현역에 있는 동안 농구대잔치 무대를 휩쓴 장본인이다. 2001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최윤아 수석코치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출신 코치다. 
양지희 코치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금메달의 주역이다. 
지원스텝에 있어서도 우수한 트레이너진과 매니저를 구축했고, 철저한 전력분석도 수행해나갔다. 
국가대표로 국내 여자농구계를 주름잡던 지도자들이기에 누구보다 선수들의 고충을 알았고, 성장에 필요한 부분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단단해졌고,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성적도 나아졌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지역사랑도 으뜸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선수는 젊다. 경기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전에서도 나타났는데, 출발이 좋은 날에는 선두급 팀들을 잡는 등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무너질 때는 속절없이 가라 않기도 했다.  
유영주 감독과 구단주는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팀의 기둥이 될 만한 선수를 스카웃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팀의 주장대행이자 맏언니는 노현지 선수다. 1993년 생으로 타 팀과 비교할 때 많이 어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단 팀은 최하위를 기록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심에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인 단타스가 있다. 또한 김소담과 정선화가 골밑을 사수해주며 효과를 배가시켰다. 진안의 외곽도 돋보였다. 한 선수가 막히면 구슬과 안혜지, 이소희, 김진영 등이 고르게 득점해주며 진가를 살리기도 했다. 
창단 첫해치고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준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스토브리그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작에는 설욕을 하겠다는 각오다. 신호탄으로 최근 ‘여자농구의 레전드’인 변연하 부산MBC 해설위원을 신임 코치로 영입했다. 변 코치는 현역시절 644경기에 출전해 통산 2만 2034.25분(평균34.21분)을 소화했고, 총 9498득점(평균14.75점), 통산 3점 성공율 평균 35.0%(1237성공/3534시도)로 역대 포워드 최고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미국 스탠포드 여자대학농구팀에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마쳤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변 코치 영입으로 선수들의 1대1 개인 기술과 3점슛 성공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사회환원의 롤모델 기업인 BNK금융지주의 자회사답게 입장 수익금 전액을 관중에게 경품형태로 환원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지난 3월 26일에는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부산시에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한 성금을 마련해 기부하는 훈훈함도 더했다. 이번 기부는 여자농구 시즌 중단 발표 후 팀 미팅에서 선수단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기부금은 지역 의료진과 취약계층의 방역용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영주 감독은 “지역민들과 팬들이 구단에 보내주신 사랑에 비하면 작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멋진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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