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인이 잘 사는 게 꿈이다

조은기 원장[사진=시사뉴스피플]

 [시사뉴스피플=김준현 기자] “30년 이상을 농업인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농업인의 삶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진심으로 경상북도 농업인이 부농으로 사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재)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하는 일은
기존의 유사한 기관으로는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가 있고 학교 급식 위주의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있다.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농업인을 위해서는 처음으로 생겼다. 경상북도 농민이 37만명 정도(17만호 농가구)에게 도움을 주려고 만들어졌다. 현재 통계적으로 경상북도 17만호 중에서 53%가 년 판매액이 500만원 미만이며 농협에서 도움을 받지 못 하는 가구가 80%이다. 13~4만호가 힘든 실정이다. 농협이 농가구의 농작물을 유통시켜 줘야 되는 데, 현재 실정은 그렇지 못다. 그래서 농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흥원이 설립되었다. 진흥원은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유통 판로를 개척하여 농업인들의 판매 걱정을 덜어 드리려고 한다. 두 번째는 청년들이 귀농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세 번째는 농림사관학교를 운영한다. 매년 60개 과정으로 2,000명 정도 교육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유통, 생산, 식품가공, 경영 등 농업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대구 등에 소비자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진흥원은 2019년 4월에 설립되어서 1년 조금 넘었다. 1년 동안 진흥원의 시스템을 많이 갖추었다. 훌륭한 인재도 많이 영입하였으며 전문 인력도 많이 충원하였다. 그러나 경상북도 농민 37만명을 책임지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다음 문제는 예산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력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농민들을 도와주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 조례 등이 부수적으로 필요하다. 조례가 만들어져야 예산이 수반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례이다. 경상북도에 조례가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진흥원이 농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첫 번째는 유통마켓터를 500명 정도 육성할 계획이다. 50농가 당 1명의 유통마켓터를 육성한다. 50농가의 농산물을 모아서 팔 수 있도록 교육한다. 유통마켓터는 500명 정도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면 2만5천 농가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면 50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된다.
두 번째는 해외 수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아마존 진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들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물, 토양, 공기가 좋은 우리나라는 건강기능성 식품은 세계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사업을 하겠다. 네 번째는 온라인 사업의 활성화이다. 온라인 사업에서 많은 회원들을 확보하겠다. 현재 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현재 산업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도 사업 구조를 온라인으로 바꾸고 있다. 농업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직거래하던 농작물을 온라인으로 유통시켜야 한다. 또한 현재 경상북도에 각각의 온라인 유통 몰을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 각각의 온라인 유통 몰을 통합시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융합 시켜야 한다. 경상북도의 문화, 관광, 식품 등을 융합시키면 더 좋을 거 같다. 네덜란드는 여기에 금융까지 융합시켜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제값받고 판매 걱정없는 농업을 실현하고자 하는 캠패인 [사진=시사뉴스피플]

농촌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있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이 있다. 유통마켓터 500명 육성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지만 도시에 있는 귀농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귀농만으로 그치지 않고 진흥원에서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사업도 하고 있다. 또 농촌 일손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경상북도 35개 대학 중 8개 대학과 연계하여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동아리 대학생이 와서 일손을 도와주고 있다. 진흥원에서 대학생들에게 차비, 간식비 정도 지원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진흥원 직원들에게는 항상 역량 강화를 중요시 얘기한다. 먼저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유통, 교육, 정책 등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노력해야 한다. 진흥원 직원들이 전문가가 되어야지 우리 경상북도 농민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창의성을 가지고 일하라고 한다. 항상 같은 아이디어로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농학자로서 평생 노력했지만 아직도 농민들에게 죄송스럽다. 농학자로서 세계를 다녔을 때 누군가 질문을 했다. “당신 나라 농민들은 다 잘 살겠지?” 그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아직까지 농업인들이 잘살고 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진흥원장으로 있는 동안 경상북도 농민들의 평균 소득을 많이 올리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경상북도의 농산물은 원석인데 다이아몬드로 만들겠다.”, “농학자로서 평생 노력했지만 아직도 농민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평생을 농업인을 생각하는 조은기 원장의 마음과 열정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조은기 원장 약력

영양 중·고등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경북대학교 농학 박사(종자분야)
미국 USDA 및 메릴랜드 대학교 수학,미국 USDA, 메릴랜드 대학 국제과학자
국립안동대학교 4차산업혁명혁신센터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상임이사 겸 총괄본부장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겸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한국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비상임감사
전 경북대학교 석좌교수
현 (재)경상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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