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 이사장 “업계의 미래 위한 인력수급 대책 마련해야”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부산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15대 이사장에 (주)사상오토월드 강명주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조합은 지난 1월 14일 45명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강명주 이사장은 “더욱더 단합되고 당당한 조합 화합과 발전하는 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보험수가 도입
현재 자동차 검사와 정비업계의 현실은 고난의 연속이다. 업체들의 난립에 더해 보험수가는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한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다. 규모가 큰 업체 일수록 더 힘든 상황이다. 
지난 4월 10일 마주한 강명주 이사장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 당선 축하인사를 건네자 “걱정이 앞선다”는 그다. 
그동안 정비업계는 현실과 맞지 않는 보험정비수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줄기차게 개선방안을 요구하며 맞선 결과 재무제표를 근거로 하는 ‘등급검증’을 이끌어냈다. 업계는 객관적인 등급심사를 통해 합리적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A등급 업체가 전체 60% 이상으로 많아지면서, 보험사에서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이 오는 9월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는 이유다.
사실 A등급 업체와 가장 낮은 등급 업체의 정비요금은 불과 몇 천원 차이지만, 업계에서는 이 정도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반겼다.
국토부는 최근 ‘자동차 보험정비협의회’ 구성을 승인하며,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공익을 대표하는 위원 각 5명, 총 15명이 협의해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강명주 이사장은 “현실적인 수가 반영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보험업계와 이렇다할 진전이 없어 불안함만 감돈다”며 “한시바삐 현실적인 보험수가로 업계의 애로사항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보폭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정치권과 관계기관을 찾아 반드시 업계에 희망을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수선 수리비’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미수선 수리비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강 이사장은 “합법적으로 정비 가능한 정비업계 외에 덴트 업체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수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보험사가 예상 수리비를 현금으로 운전자에게 지급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언론보도에서 보듯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회원 간 유대관계 자랑
업계의 암울한 비전에는 인력수급 부분이 크게 차지한다. 기름때 묻혀가며 일할 인재가 없는 것이다. 자동차과를 졸업해도 현장일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만연 돼 있는 실정인 셈이다. 
타 제조업 현장처럼 외국인력을 고용하려고 해도 충분한 기술이 있어야 채용이 가능하기에 비현실적이다. 설사 가르쳐도 몇 년후 본국으로 떠나야 하기에 현실적인 채용이 어렵다. 

강명주 이사장은 “자동차 검사의 경우 검사원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다”며 “검사원은 산업기사 자격증이 필요하고, 검사 대수에 따라서 인력이 정해져 있는데 향후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덧붙여 “타 지자체는 검사비에 대해 덤핑 등 불법적인 부분이 많지만, 부산은 전국에서 최고로 잘 지킨다”며 자랑했다. 또한 “회비 징수율도 95%로 전국에서 1등이며, 회원 간 유대관계도 단연 최고”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사장의 임무는 조합원들이 편하게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보험수가 등 일한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어려운 문제가 발생 시 조합원들의 지혜로 함께 풀어나가 동반성장과 이를 통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전했다.
실제 강명주 이사장은 최근 코로나19가 강타하며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정부에 자동차관리법에 근거해 시행하는 지도·점검 유예를 건의하는 등 어려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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