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신호탄 될 것

(사진=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울산 남고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울산시컬링협회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지난 2월 개최 된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울산광역시컬링협회(회장 김태현)는 초등부 은메달과 고등부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이자 컬링경기장 하나 없는 울산시의 낭보다.

울산컬링,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져
울산광역시컬링협회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울산이지만, 컬링을 꽃 피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이 꽃망울을 맺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협회는 그간 컬링의 저변화에 힘썼고 엘리트 체육에서부터 동호인에 이르기까지 규모를 넓혀갔다. 성적도 2018년 제99회 동계체육대회에서 일반부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9년 제 100회 동계체육대회 초등부 남녀 각각 동메달, 남 중등부 동메달, 2019년회장배 전국 컬링대회 남 초등부, 믹스더블 중등부 각각 동메달. 2019년 제17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초등부 믹스더블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 중등부 믹스더블 동메달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며 다수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파란의 중심에 김태현 회장이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준을 받은 후 울산광역시컬링협회의 비상을 위해 내달렸다. 12월 4일 2대 회장으로 취임식을 가진 당시에도 “지역 동계종목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컬링이 선두에 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발점이 컬링경기장 조성이다. 
김태현 회장은 “부산과 경남, 울산의 인구만 800만명이 넘는다. 한국 전체 인구의 1/6 정도지만, 컬링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다행히 남구청에서 삼산배수장 자리에 공공실내빙상장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동남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고 밝혔다.
소식을 들은 김 회장은 남구청을 찾아 컬링경기장 조성을 위한 협조를 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울산시와 접촉이 미뤄진 상황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컬링경기장 조성의 필요성에 모두들 공감하는 분위기다.

컬링경기장 필요성 대두
울산에 컬링경기장이 조성되면 크나큰 이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800만명 도시에 유일한 컬링경기장이라는 상징성이다. 때문에 대한컬링경기연맹 차원에서도 세계선수권 대회와 동계체전 및 회장배 같은 굵직한 경기가 울산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경북이나 강원도의 경우 숙박시설이 거의 없어 참가자들의 불편함이 상당했다. 반면 울산의 경우는 광역시의 규모와 컬링경기장 조성이 예정된 남구의 경우는 비즈니스호텔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여기에 울산시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행보도 거듭하고 있다. 이미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울산12경과 고래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는 울산이다. 
때문에 컬링으로 인해 울산을 찾게 되면 자연스레 관광과 접목되고 경제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대표도 배출
“일반인도 이용하는 컬링 전용경기장은 의성과 의정부 단 2곳이다. 의성의 경우는 인구 5만명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군민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울산에 건립된다면 효과는 더 크다. 산업도시에서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울산을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다.” 김태현 회장의 포부다. 임기를 시작함에 있어 울산은 컬링의 메카라는 등식을 새기며 한걸음씩 나가고 있는 그다. 컬링경기장 완성과 함께 우수한 코치진과 더불어 국가대표도 배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매년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컬링경기장이 조성되면 분명 월등한 실력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생활체육으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현 회장은 동국대 경영학 석사로, 현재 고려철강(주)을 이끌고 있다. 이 기업은 H빔과 ㄱ형강, ㄷ형강, C형강, 철판, 강관, 각파이프와 스테인레스 철판&파이프, 환봉, 밴드쏘절단을 영위하는 업체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자 ISO9001과 KS Q ISO 9001 인증도 받았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그는, 현재 청룡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청룡라이온스클럽은 복주리봉사단과 혜인학교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공업탑로타리클럽 회장 취임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중구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를 통해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버킷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