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근로환경 개선해야 사회복지서비스 질 향상

지난 9월 7일은 '사회복지의 날'이었다. 사회복지사업법에 규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낯선 것이 현실이다. 신자유주의 바람을 타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복지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복지 종사자와 관련하여 '사회복지사에게는 복지가 없다' '사회복지사야말로 복지 대상자'라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여서, 국민들의 복지 증진 및 사회복지사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www.kasw.or.kr, 회장 김성이)는 지난 2005년 빈곤, 학대, 재난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취약 아동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APPLE(Asia Pacific Happy Children & Family Echo)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애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6년 2월 파키스탄 지진피해지역에서 ‘희망의 워크캠프’를 열어 구호활동을 벌였다. 이 밖에 협회는 인권상담소 개설, 매월 소식지 발간 등의 사업을 전개하면서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이해도를 높이고자 힘쓴다.
하지만 활발한 사회복지사업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어려움이 많다.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문제가 그 것이다. 낮은 임금수준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사회복지사의 생활은 고단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복지사의 어려움은 복지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때문에 협회는 사회복지사의 일자리 창출과 처우개선,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지난 9월 11일 사회복지사의 보수교육을 의무화하는 사회복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되었다. 보수교육 의무화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이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와 궁극적으로 국민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2006년 지방선거에서 254명의 사회복지사들이 당선됨으로써 단일 직종으로는 최대의 의원 배출 결과를 얻었다. 사회복지사들의 지방의회 진출 수는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그 나라 사회복지 연대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이다. 김 회장은 “복지의 지방분권화가 가속화되고 사회복지영역이 확장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복지사 출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사회복지분야 입법과정에 참여해 법안을 제안하는 것까지 그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사회복지단체들이 모여 우리나라 복지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현재 복지2060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지사회를 이루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복지 2060행사는 사회복지학문이 시작된 지 60년, 사회복지사협회 발족 40년, 복지직공무원이 임용된 지 2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오는 10월 19일~20일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사회복지학회 50주년 기념 세계학술대회, 10월 27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전국 사회복지 마라톤 대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복지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행보가 기대된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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