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국무예 전통문화재로 계승 되어야
세계 속에 각광받는 전통 본국검, 정책적 지원 필요



                                                                          안상호 기자

오늘날의 검도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흔히 알려져 있는 대한검도회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뿌리가 일본에서 전해져 온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정신이나 무예의 혼을 오롯이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대한본국검문협회에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우리 전통의 검도인 호국검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지킨 우리 선조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전통검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관계부처 및 주무부서의 관심 부족으로 우리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할 호국 무예의 가치있는 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음에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화랑정신을 이어가는 본국검
지난 세계문화오픈대회에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던 무예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무예라는 칭송과 함께 전통 무예로의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 냈던 본국검은 검의 흐르는 듯한 움직임과 더불어 절제된 몸놀림이 시선을 고정시키게 만들고 있었다.‘본국검’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실제로 본국검은 우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무예의 한 흐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신라시대의 화랑도들을 중심으로 무술 연마를 위하여 사용한 우리 고유의 검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 정조 때,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가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본국검으로 기록된 바 그 오랜 전통성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랑도의 정신이 그대로 계승되고 있음은 물론, 그 공적이 길이 남을 이순신 장군, 임경업 장군,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곽재우 장군과 김덕령 장군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본국검법의 달인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음에 본국검법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유산이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 평가가 아직 미흡하며 그 정신과 기예가 오늘날 제대로 전해지고 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이에 (사)대한본국검문협회 이대산 회장은 본국검의 정통성을 통하여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조선 말기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 고유의 전통 문화를 침탈하기 위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수많은 순국선영들을 탄압하던 일본의‘겐도’가 우리 전통 검도인 것처럼 계승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 때문에 우리 민족정신인 본국검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본국검을 알려야할 시기라는 것이다. 본국검을 국민과 함께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한 결과 현재 전국 100여개의 전수관에서 5만 여명이 익히고 있어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목원대의 경우는 정식과목으로 채택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청소년들 역시 특별활동을 통하여 본국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만년 역사의 호국무예정신 전통문화재 등록 절실
본국검는 우리 전통의 호국 무술이다.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과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혼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무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우리는 이를 문화유산의 하나로 지켜나가고 계승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계부처의 관심 부족으로 우리 호국 무예의 정신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사단법인의 노력이 오늘날까지 본국검을 이어올 수 있게 했다면 이제는 정부의 지원과 육성 정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시기이다. 일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 검도회에서 본국검법과 조선세법 등을 수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정통성을 망각한 행태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명예와 화랑정신, 그리고 민족의 정기와 혼이 담겨있는 본국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기이다. 일본이나 중국만 해도 그들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 아래 전통문화를 발굴 하고 육성하여 국가적 관광상품으로 활용하여 막대한 국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청소년들은 전통문화재에 상식이 너무나 무지하고 궁색한 지경에 이르렀고, 입시에만 매달려 있는 형편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본국검은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움을 겸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천년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의 전쟁 기록을 살펴보면 결코 먼저 침략을 한 경우란 찾아보기 힘들다. 정복으로 자신의 국가 영역을 확대하여 나가기 위하여 피를 부르던 여타 민족과 달리 우리는 침략을 해오는 나라들에 맞서 우리의 영토를 지킬 뿐이었다. 욕심을 내지 않으나 자기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펼치던 용기가 바로 우리들의 부드러움 속의 강함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국검도의 매력이 바로 우리들 민족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그 중요한 역할을 오늘날 (사)대한본국검문협회가 맡고 있는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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