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자랑스러운 행보는 계속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흥겨운 스포츠 소식으로 가득했던 한 해였다. 특히 전 세계에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저력을 보여주며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포츠 선수들의 행보는 우리에게 값진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다가올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더불어 내년에 개최될 각종 대회에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천재 수영선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마린보이’박태환 선수. 박태환 선수는 지난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5차 시리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1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태환 선수는 올해 3월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8월 일본 국제수영대회(프레올림픽), 10월 광주 전국체전, 11월 시드니 경영월드컵 3차 시리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해 참가한 5차례 대회에서 자유형 400m 우승을 놓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 박태환 선수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올해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이 증명해주듯 그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수영 선수이다. 우리나라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 이미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은반의 여왕, 김연아 선수

피겨요정에서 은반의 여왕으로 거듭난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는 지난 11월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22.36점을 얻으면서 총점 180.68점으로 14세 신예 캐롤리나 장(미국·156.34점)과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43.86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 프로그램 1위, 세계선수권 3위, 그리고 세계랭킹 2위 점프, 대한민국 100년 피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뽐낸 김연아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김연아 선수, 그러나 오늘의 그녀가 있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김연아 선수의 열정은 지금의 값진 성과를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자 역도의 신화, 장미란 선수

세계 역도의 역사를 새로 쓴 장미란 선수. 신장 170cm에 체중 115kg의 장미란 선수는 자신의 체중의 1.5배 이상을 들어올린다. 장미란 선수는 지난 9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07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에서 인상 138kg, 용상 181kg을 들어 합계 319kg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장미란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제88회 광주 전국체전 역도 여자부 최중량급(75kg이상)에서는 인상 126kg, 용상 174kg, 합계 300kg으로 가볍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인상-용상-합계 모두 대회 신기록이었고, 8년 연속 3관왕이라는 기록도 아울러 달성했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남자와 달리 한번 운동을 쉬면 금방 근육이 줄어들어 회복이 쉽지 않다. 남들보다 두 세배 꾸준히 운동하며 꾸준히 자기관리에 임한 장미란 선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기록을 3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는 장미란 선수는 올림픽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블랙탱크, 최경주

미국 PGA 투어에 뛰어든 지 8년,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두며 명실공이 세계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최경주 선수는 골프 황제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와도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30분씩 줄서 사인을 받는 팬들이 생길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월드 스타가 되었다. 텍사스 휴스턴, 최경주 선수의 집엔 최경주만의 장비실이 있다. 그 곳에서 그는 맞춤 주문한 기계로 직접 아이언의 로프트와 라이 각을 피팅하고 자신의 손에 맞는 아이언을 직접 제작하는 등 끊임없는 분석과 연습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최경주 선수는“정상에 올라 가보니, 그 위에 또 다른 정상이 있더라”며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는 최경주 선수는 자신의 시즌 마지막 대회인 UBS홍콩오픈에 출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골프시합 때마다 태극기를 3개씩 가지고 다닌다는 최경주 선수,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로써 앞으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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