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과 창녀

독일통신원 이 정 회

윌드컵의 개최를 앞둔 독일은 요즘 다양한 문제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월드컵동안 기대되어지는 매춘 수요의 기하학적인 증가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반인권적인 문제들이 신문 상에 주를 이루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는 대중이 모이는 곳에서의 테러의 위험성 뿐 만이 아니라 독일내의 상품 및 용역의 품질을 비교 조사하는 독일 정부에 종속되지 않은 기관인 Stiftung Warentest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경기장의 건축적 결함의 지적과 평가에 기인한다. 전 독일의 12개 경기장 중 4개의 경기장의 안전성이 관중이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경기장을 탈출하기에 적당치 않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관한 안전성은 나름대로 추측이 가능하고 월드컵이 개최되기까지 어느 정도로 발전 가능하고 건축 상의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으나 월드컵 개최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로 보이는 인권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놓여 있는가를 집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매춘, 매매를 해결하려는 움직임
2005년 11월 6일 독일여성평의회는 기존의 인신매매 및 강제매춘에 대한 활동을 2006년 월드컵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통해 속행할 것을 결정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경기 개최지를 중심으로 기대되어지는 창녀의 수적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이는 AI(Amnesty International)와 같은 인권단체 및 각종 여성단체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단순하고 막연한 추측이 아닌 규모가 큰 스포츠행사에서 나타난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거대 스포츠행사와 밀접한 매춘 및 섹스서비스업의 증가는 지난 2004년 아테네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도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 당시 올림픽 행사가 진행된 경기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온 몇 천 명의 강제매춘부가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독일여성평의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 캠페인에는 여성 및 인권단체, 교회, 노동조합과 개인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관할하는 국가 및 국제기구, 독일 축구협회, 국가축구선수 및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총 12개 경기장의 시장을 후원자로 하고 있다. “인신매매 및 강제매춘을 반대하는 남성”을 모토로 하고 있는 이 캠페인에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동조가 없거나 이를 거절하는 추세이나 계속적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여론 및 잠재적인 매춘고객을 민감하게 하는 것과 정치적 책임자를 향한 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표면상 매춘을 직업으로 인정하고 있는 독일의 매춘관련법에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이 캠페인의 초점이 매춘고객에 대한 단순한 처벌이 아닌 매춘과 인신매매의 범죄성 폭로에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삼사만명의 동구권 창녀들 몰려와
독일여성평의회는 이러한 캠페인과 함께 독일국가선수들을 향해 이에 후원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독일에서 유명한 골키퍼 올리버 칸 역시 월드컵과 관련된 인신매매 및 강제매춘의 증가와 이를 위해 많은 여성들이 대부분은 동구권 유럽에서 강제적으로 독일로 입국하게 될 것을 알리는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는 스포츠행사를 통해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을 반대할 것과 이에 대해 적색카드를 내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이에 대해 올리버 칸과 그의 동료들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지만 몇 몇 선수들은 이에 동조하고 있다. 골키퍼 레만이 이에 속하고 있다. 월드컵 2006년 준비 막바지에 서있는 독일에서의 호텔 및 요식업 종사자들은 전 세계에서 모일 대략 삼백만 명가량의 남성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기쁨에 넘쳐 환호성을 지르고 있으며 매춘수요의 증가를 가늠하고 있는 포주, 보르델(창녀촌)주인, 인신매매자들에 의해 부족한 매춘부 공급이 대략 삼만 명에서 사만 명 까지 가난한 동구권 유럽의 여성들로 조달되어질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베를린의 샤로텐부르크 구역에서도 볼 수 있다. 얼마 전 이곳에는 독일에서 가장 커다란 보르델 중의 하나가 문을 열었고 포주들은 월드컵에 맞춰 경기를 관람한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올림픽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헤르거리에 매춘지대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6월 9일 월드컵 시작을 앞두고  인신매매와 강제매춘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싶다. 인신매매의 희생자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약소한 국가인 중부 및 동부유럽에서 온 젊은 여성들로 그들은 대부분 강제, 폭력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 여권 또한 포주들로부터 압수를 당한 후 체류허가기간이 만기된 후에는 불법으로 언어소통도 되지 않는 이국땅에서 노예와 같이 감금되어 살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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