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니스트 김소형

평소 요실금, 소변 불통, 빈뇨 현상 등으로 고생을 하거나 귀에서 '왱' 소리가 들리는 이명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지 한번쯤 의심해보자. 신장은 우리 몸의 정기를 주관한다고 하여 한의학에서도 중요한 장기로 꼽고 있는데, 우리가 살아서 활동하는 힘이나 자손을 번성시키는 생식 능력도 이러한 신장의 정기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힘이 없어 자꾸 눕고 싶어지고, 양기가 부족하여 생식 능력이 저하된다. 신장병으로 인한 불편은 이뿐이 아니다. 몸이 자주 붓고, 뼈가 약해져 골절의 위험 초래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생식 기능에 문제가 생기니 생활의 활력을 잃기도 쉽다. 신장은 효소와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 기능을 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며, 신체 내의 수분 조절 등의 역할뿐 아니라 뼈와 칼슘의 신진대사, 적혈구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사에 자신이 없고 공포증이 심하며 부정적이고 게으른 것도 신장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의 성격도 바뀌어 신경과민, 우울, 공포, 흥분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보통 신장병은 신장의 고유 기능인 노폐물 배설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신장병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걸리기 쉬운데, 임신이나 출산 등은 신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신장병에는 신부전, 신우염, 신결석, 신염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개 증상이나 경과가 완만하여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한번 걸리게 되면 잘 낫지 않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장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어느 질병이든 병의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결국 인간 자신이 그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저항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 신장의 건강을 챙기는 것 역시 마찬가지여서 약이나 발병 후 치료에 급급하지 말고 무엇보다 식습관 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좋다. 우선, 신장을 건강하게 하는 체조 동작으로는 활 자세와 소뿔 자세가 있다. 활 자세는 엎드린 상태에서 팔을 뒤로한 후 양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이 상태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옆으로 흔들어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소뿔 자세는 양다리를 구부린 채로 서로 겹친 뒤 한쪽 팔은 뒤로, 한쪽 팔은 어깨 위로 넘겨 두 손을 맞잡는 것이다. 이 자세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여 수분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성적충동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배, 토마토, 산수유 열매나 호두, 밤, 잣 등의 견과류와 해산물이 있다. 특히 웰빙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블랙푸드’는 신장과 방광, 생식기에 효과적이다. 블랙푸드는 체온을 높여 신장을 비롯한 각 내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고,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이제부터 신장 건강을 위해 흰 쌀밥 대신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넣어 밥을 지어보자.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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