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근 경제동향

본격적인 내수 회복의 시그널이 강해지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견실한 확장세와 품질 경재력을 필두로 하는 수출의 모멘텀이 최근의 원화강세로 인해 훼손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     차
   1. 해외 경제동향
      1.1 미국
      1.2 일본
      1.3 유럽
      1.4 중국
   2. 국내 경제동향
      2.1 산업생산 동향
      2.2 수출입 동향
      2.3 물가, 실업률 그리고 경기판단


1. 해외 경제동향

1.1 미국

미국의 생산과 소비를 살펴보면, 10월 제조업 생산의 큰 폭 상승 이후 11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의 경우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주택판매가 감소하게 주택가격도 하락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경계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를 살펴보면, 지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년래 최고치인 4.7%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 FOMC에서는 또다시 25bp의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을 단행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FOMC의 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멈춰질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상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최근의 안정적인 물가 수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으로 노동시장의 경우에도 5%를 전후로 하는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미국의 물가와 실업률


1.2 일본

일본의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생산은 수출 호조세를 기반으로 7월 이후의 기조적인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의 경우에도 10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는 아직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업률 역시 생산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다시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경제는 수출확대에 기인한 투자 확대와 고용상태의 개선이 소비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비록 최근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대기업 중심의 기업 부문 회복세가 고용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최근의 실업률 증가는 경기 회복이나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주부층의 구직 활동 증가와 이직을 위한 자발적 실업의 확대가 반영된 현상으로 파악된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측정하는 단칸지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3/4분기 제조업 영업이익이 12.6%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일본 기업의 일본내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고용 증가가 노동시장의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일본의 물가와 실업률


1.3 유럽

유럽은 8월 이후, 생산이 위축국면을 연출하는 가운데, 소비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 물가는 유가 급등에 기인하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는 한편, 실업률은 지속적인 하락 이후의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를 보면 11월 중 52.8에 뒤이어 12월 중 53.4로 나타나 1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며 이러한 기준선 50을 6개월 연속 상회하는 움직임은 향후 유럽 경기의 확장 국면 진입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업 심리 부문의 개선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감과 이에 따른 소비자 및 기업신뢰지수의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유럽의 물가와 실업률


1.4 중국

중국은 2005년 내내 기조적인 경기 억제 정책으로 인해 수출입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두자리수의 높은 수출입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수출의 경우는 전년 동월 45.9%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수출은 활발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의 경우에도 내수 및 수출 호조세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 역시 식료품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정자산 투자의 경우 정책 당국의 경기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30%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투자 과열 우려와 함께 향후 정책 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의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수출입 동향                   중국의 제조업 생산과 물가


2. 국내 경제동향

2.1 산업생산 동향

11월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대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11월 83.3%를 기록하는 등, 생산 부문의 호조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고 역시 큰 폭으로 낮아져 11월 91.7%를 기록함에 따라 재고율 지표가 작성된 8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소비를 살펴보면, 11월 중 소비재 판매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5.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 심리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중 백화점이나 할인점 매출 및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승요앛 내수 판매 역시 신차 효과와 특소세 환원 조치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1.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는 고용의 개선과 기업 부채 조정 진전에 따른 경영 정상화, 주가 상승에 따른 wealth effect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동향


투자를 살펴보면, 국내 기계수주가 12%에 육박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한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운수장비 투자 역시 자동차와 항공기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임대주택건설의 확대 등으로 주거용 건축 중심으로 증가세로 반전되는 가운데, 건설 수주를 보면 토목 등의 공공 부문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하는 건축이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2 수출입 동향

12월 중 수출입 역시 11월에 이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58억 달러를 나타냈는데, 무선통신기기와 선박 등이 증가세로 전환하였으며 호조세를 지속하던 기계류와 반도체, 석유제품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수출 주력 품목의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닌 품질 경쟁력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과 IT 경기 회복 가능성 확대 등에 비추어 볼때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출입 동향



2.3 물가, 실업률 그리고 경기 판단

12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6%의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폭설 등에 기인하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과 일부 개인서비스 요금 및 공공요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이 -0.6%로 하락한 것이 물가의 상대적인 안정적인 흐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을 보면,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하고 있어 체감물가 역시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 노동시장을 살펴보면, 11월중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의 회복과 4만명에 달하는,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센서스의 조사원의 채용효과에 힘입어 저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 역시 10월의 3.9%에서 크게 낮아진 3.6%로 나타났다. 향후 노동시장의 수출 신장세 지속과 본격적인 내수 회복 기조에 힘입어 더욱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측면을 살펴보면, 산업생산의 견조한 움직임과 내수 회복 기조에 힘입어 경기 선행지수의 변화율이 2005년 9월을 저점으로 다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견조한 수출 증가세 예상과 경기 회복에 기인하는 소비 심리의 회복과 이에 뒤이은 소비의 확대는 올해 한국 경제를 견인할 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원화 가치의 상승세는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품질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 견인력의 약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가와 실업률                        경기선행지수 전기대비 변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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