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숙 차장, 이승재 과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제58회 무역의 날’.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됐다. 그도 그럴 것이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존재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무역인 덕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한해 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8회 무역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무역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무역인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둔 수상자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비철금속 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양금속공업(주)(대표이사 서진민)도 올 한해 대한민국을 빛낸 무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은 제56회 무역의 날에 조선기자재 업계로는 드물게 7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는데,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불과 2년만에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이 기업의 유미숙 차장과 이승재 과장은 정부포상자로 선정 돼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도 함께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부산시 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선도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21년은 올해 설립 40년을 맞이한 삼양금속공업(주)에게는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됐다.

기술경영, 연간 50억원 이상 수입대체 효과 내
이번 성과에서 보듯 삼양금속공업(주)의 가치는 기술력으로 설명된다. 숱한 악재와 위기 속에서도 40년을 버티며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 기업의 시작은 지난 1981년. 당시 아이템인 ‘동합금관 이음쇠’ 한우물을 파며 40년을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경영을 초점에 두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05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 매년 매출액의 2~3%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한다. 덕분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름을 날린다. 

(삼양금속공업(주) 서진민 대표이사는  ‘제58회 무역의 날’에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삼양금속공업(주) 서진민 대표이사는  ‘제58회 무역의 날’에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재 이 기업의 주요 제품인 플랜지 및 피팅류는 내산화성과 내식성, 및 강도가 우수해 해수가 사용되어지는 Fire Fighting과 Ballast system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뛰어난 품질체계의 확립과 숙련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중공업의 ONSHORE, OFFSHORE, SHIPBULING PROJECT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및 북중남미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작품은 해양플랜트 산업에 많이 사용되는 ‘백동 단조 플랜지’다. 당시 수입에 의존하는 플랜지를 이 기업의 특화된 기술력을 더해 획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기업은 단조 기술개발 및 맨드렐 방식으로 작업하는 백동 엘보우(ELBOW) 제조기술을 2013년 개발완료해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이 독보적인 해양플랜트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숨은 공신인 셈이다. 2012년에는 ‘BPUAD Proejct’와 ‘BARZAN Proejct’에 참여하며 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내해수용 동합금 관이음쇠의 무연 냉간성형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기술선도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Achilles JQS 승인과 더불어 ISO 14001, OHSAS 18001 등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제품의 높은 신뢰도...눈부신 해외수출 실적 기록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서진민 대표이사의 남다른 안목도 함께했다. 그간 국내 조선3사와 함께 성장을 지속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발맞춰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생산 공정의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조선업의 침체기는 10년 넘게 지속됐는데, 발빠른 승부수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2010년부터 연간 4~5회의 꾸준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며 삼양금속공업(주)을 알렸고, 제품에 매료된 해외바이어를 통해 수출실적도 매년 개선됐다. 또한 KOTRA를 통한 해외 지사화(런던, 이스탄불,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등) 사업을 실시하며, 수출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외 주요 대형 EPC 업체들의 벤더 등록을 통한 국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항상 도모하고, 각 수요처국의 현지 Agent Agreement 발굴 및 협약을 통하여 안정적인 현지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의 TAKREER사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PETROBARS, 아랍에미레이트연합 ADCO, 세계 최대 석유생산 회사 ARAMCO, 인도 MAZACON, 말레이시아 PETRONAS SAIPEM, ADNOC Group사의 벤더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방 규격 제품인 ‘Belled End Fittings’을 개발,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북미지역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등 획기적인 수출 증가를 이루고 있다.
이에 2012년 제49회 무역의 날에 100만불 탑을 시작으로 제53회 무역의 날 300만불 탑, 2019년 700만불 탑, 최근 1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서진민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수출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국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편 기술개발에 매진해 국위를 선양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양금속공업(주)은 지난 12월 8일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2022년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스마트해양산업’ 선도기업 인증을 받았다. 선도기업은 부산시가 수도권에 집중화돼 있는 산업육성체계에서 벗어나 부산지역 특성에 맞는 7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삼양금속공업(주)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액이 5% 이상이자, 전년도 매출액 대비 직간접 수출 10% 이상, 상시근로자 중 정규직 70% 이상 등 각종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선도기업에 선정됐다.

내실경영, 100년 기업 향한 도전
삼양금속공업(주)이 40년간 부산을 지켜온 향토기업이자 해외에서 각광받는 업체로 성장한 비결에는 서진민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기도 한 ‘내실경영’도 크게 발휘됐다. 그는 “무리한 투자를 지양한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업이 호황일 때도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고, 부채 제로를 실현하는데 적극 노력했다. 10여년 째 이어온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며,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물론 투자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는 그다. 미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불경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도 쌓아놓은 곳간을 활용, 부채는 제로였다. 
서 대표이사는 “영원히 잘되는 기업은 없다. 사이클이 항상 존재하는데, 기업이 건실해야 다시 한번 비상을 할 수 있다”며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진민 대표이사는 40주년을 맞이하며, 대외적으로 각종 포상을 받으며 신임도가 높아진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서 대표이사는 “내 일처럼 전 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그동안 함께해준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 배를 탄 동료로, 힘찬 항해가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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