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과는 다른 장르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 코러스 없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또 12명의 출연자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중복 출연도 이 작품의 독특한 구성 중 하나이다.‘벽을 뚫는 남자’는 한번 들으면 멜로디가 기억될 만큼 쉽고 경쾌하며, 인물 각자가 부르는 노래가 그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할 만큼 섬세하다.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서정적 선율과 캐릭터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가사도 돋보이는 뮤지컬‘벽을 뚫는 남자’는 영ㆍ미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지만 신선함이 넘칠 것이다. NP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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