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스타일, 세련된 감각을 누리다

<안경의 문화사>에서 저자 리처드 코손은 ‘안경은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기술의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이 기술이 없었던 시대로 시간을 돌려볼까. 중세시대, 수도권 내의 학자들은 시력이 쇠퇴하면 젊은 제자들에게 책을 소리 내어 읽도록 해 독서를 했으며, 황제 네로는 에메랄드를 렌즈처럼 사용해 검투사의 격투를 관람했다고 한다. 이 모든 불편함을 안경이란 발명품이 해결해 준 것이다.


현대인의 눈은 늘 피곤하다. TV와 컴퓨터 모니터에 휴대폰과 PDA 등 늘 눈은 혹사당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안경 쓰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안경 쓰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 안경은 단순히 시력을 보완해주는 도구만이 아니라 중요한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액세서리로서 안경의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안경은 이제 더 이상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신체적 결함을 보완하는 도구가 아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옷을 입은 모델들에게 안경을 씌움으로써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쇼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안경 비즈니스는 치열한 경쟁자들이 몰려 언제든지 도태되는 레드오션이 아닌 틈새시장과 새로운 고객 창출로 전혀 새로운 시장을 열어 무난히 키워갈 수 있는 블루오션 비즈니스다.

작지만 강한 가치로 인정받는 (주)다비치안경체인

지난 1989년에 설립된 (주)다비치안경체인(대표 김인규)은 업계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성공한 대표적인 안경 프랜차이즈 전문회사로 시중가보다 최고 40% 싸게
▲ (주)다비치 안경체인의 김인규 대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투명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에 입각해 40평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만 전국 80여개의 대형 체인망을 갖춤으로써 규모의 경제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모든 제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확보해 가격 거품을 뺀 것이 성공비결이다. (주)다비치안경체인은 무늬만 체인점인 업체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가맹점의 성공을 적극 도모하고 있는 다비치안경은 월 1회 경영주 회의를 개최해 지식과 정보를 서로 나누고, 매주 안경사 교육을 실시해 소비자 욕구를 철저히 분석하는 등 이를 경영에 적극 방영한다. 여기에 바코딩 시스템을 도입하여 재고와 판매관리, 고객관리의 전산화를 갖추었으며, 단일 브랜드 안경 프랜차이즈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실내장식뿐 아니라 상품 진열, 직원복장 등을 통일해 일체감을 조성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JMCA 글로벌경영대상 선정위원회와 일본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2004 글로벌경영대상 유통경영 부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지식경영을 통한 프랜차이즈 경영을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다비치안경은 렌즈 공장 설립과 올 3월경에는 필리핀 최대 쇼핑센터에 진출할 예정이며, 연내에는 중국의 북경, 상해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시(視) 생활을

김인규 대표는 196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부산 온천장에 황실 안경원을 설립했다. 이후 라데팡스 안경으로 상호를 변경, 안경원의 대형화를 선도해오다가 2000년에 다비치안경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2003년에 본사를 서울 명동으로 이전했다. 특히, 작년 대전역 앞에 개점한 다비치안경은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노후된 지방문화재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오픈함으로써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시켜 업계의 관계자들을 깜작 놀라게 하는 대성공을 이끌어냈다. KAIST K-CEO 지식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신지식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대표는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특수 안경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년 체인점 마다 정기적으로 소외계층들에게 꾸준히 무료 안경을 공급해주면서 사회 환원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의 백내장 수술 시, 한 달에 10명씩 1년간 120명에게 환자부담금 전액 지원과, 사회봉사 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도 매장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황금을 건지는 안경비즈니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돈을 버는 기쁨은 남의 눈을 밝게 해주는 행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민과 모든 것을 함께 해 나갈 것이다”고 말하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비치, 봉사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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