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기행(1)-타우랑가

▲ 뉴질랜드의 해안도 무척아릅답다(코로만델반도 코브비치)

‘남반구의 보석’ 뉴질랜드! 장엄함과 평화로움이 와인의 향기에 취해 곳곳에 흠뻑 묻어있는 나라다. 남섬과 북섬으로 불리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도 이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전혀 섬 같지가 않다. 크고 작은 호수들과 흰 눈을 머리에 얹은 높은 산, 그리고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를 연상케 한다. 유난히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들은 뉴질랜드를 가리켜 ‘최후의 지상낙원’이라 부른다.

타우랑가(tauranga)
북섬의 관문 오클랜드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30분을 달리면‘Bay of Plenty’라 불리는 곳이 나온다. 바로‘타우랑가’이다. 평균 일조량이 뉴질랜드 내에서 가장 풍부하며, 강수량이 적은 서안 해양성 기후를 자랑하는 해안가 휴양도시로 뉴질랜드 국내 뿐 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시야 끝까지 쭉 뻗은 아름다운 해변의 모래사장과 서핑, 온천 등은 최고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뉴질랜드 내에서 가장 경제성장이 빠르고 인구증가도 빠른 곳이다. 쉽고 편안한 생활 편의 환경, 조용하며 안전한 주거환경, 방문객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와 환한 미소, 이렇듯 친절함은 이 도시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 교육도시 해밀턴과 1시간,화산온천이있는 마오리문화의 최고 관광도시인 로토루아와 1시간, 익스트림 레포츠와 송어낚시의 천국 타우포와 2시간 이내에 위치해있어 북섬의 관광을 원할 경우 어느 곳이든 접근이 용이해 베이스캠프를 치기에는 최고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마을이다. 그렇기에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북섬 동남쪽 해안가에 위치한‘타 우랑가’는 아름다운 해변휴양지임은 분명하다.‘타우랑가’는 마오리 말로"landing place"라 불린다. 약1,000년 전인 AD950년경 쿠페(kupe)라는 마오리 탐사가가 태평양 전설의 섬 Hawaiki를 떠나뉴질랜드(Aotearoa,길고 흰 구름의 땅)에 처음 도착한 뒤 1350년경 이 섬에 닥친 대재앙으로 식량난을 피해 이곳으로 대규모 이주가 시작됐다한다.‘landing place’란 대형 카누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이 대규모 이주단이 뉴질랜드에 도착한 장소를 뜻하는 말이다. 또한 이 지역에 대한 통칭을"Bay of Plenty(BOP)"라 부른다. ‘모든게 풍부하다’는 뜻으로 1769년 영국의 캡틴쿡이 대규모 탐사를 위해 이 지역에 오자 이곳에 사는 토착 마오리족이 영국조사함대에 제공한 풍부한 음식, 그리고 번성함과 친절함에 반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로토루아쪽을 포함하면'western Bay of Plenty'라고도 한다.

타우랑가 뒷동산에 올라 바다쪽으로 본 모습, 가운데 바닷가에 우뚝 솟은산이 마운틴 망가누이(Mauao), 왼쪽으로 타우랑가 City Center,시내와 마운틴을 연결하는 하버브리지와 타우랑가항이 가운데 바다에보인다. 마운트 오른쪽으로 유명한 서핑 휴양지 마운틴 망가누이, 파파모아 해변도 보인다. 인구가 이제 10만명이 넘어가고있고,뉴질랜드에서 제일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마운틴 망가누이(Mountmaunganui) 해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 서핑, 해수욕. 선배싱(sunbathing)을 위해 찾는 관광객은 물론 동네사람들까지도 망가누이는 붐비기 시작한다. 마운틴 망가누이는 타우랑가에서 바다쪽으로 쭉 뻗어나간 반도형태이다. 따라서 양쪽으로 마운틴 망가누이 해변과 파일럿베이(Pilot Bay)가 펼쳐진다. 망가누이쪽은 금빛 모래사장과 파도가 높아 해수욕과 서핑에 좋고, 파일럿 베이쪽은 파도가 낮아 보트램프와 윈드서핑. 바다카약 등에 적격이다. 아이들이 보디서핑을 처음 배우기도 좋은 곳이다. 뉴질랜드로 이민 와 타우랑가에 정착한 많은 분들은 이 해변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의 소망은 바닷가에 휴양주택(Bach)과 보트 하나를 꼭 갖는 것이라 한다. 뉴질랜드에서도 최고의 서핑명소 중 하나인 이곳은 어린이들이 여름방학때면 이곳을 찾아 인명구조 일일체험 및 해상 안전 교육도 받는다. 파파모아(Papamoa), 테푸케, 마케투까지 쭉 이어진 긴 해변에서는 꽃게도 손으로 건지고, 모래속을 뒤져 조개도 금방 한바구니 잡을 수 있다. 조개잡이는 1일 1인 150개까지만 허용되는 조개잡이와 손으로 잡은 싱싱한 꽃게살 맛은이 해변의 축복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사진6,사진7)
마운틴 망가누이 마운트(Mauao) 베이스 트랙
타우랑가에서 제일 인기좋고 유명한 산책. 운동 코스이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꽃이 활짝 피는 뉴질랜드 크리스마스트리인 포후투카와나무의 빨간 꽃들도 만발하기 시작, 마운트 망가누이 베이스트랙을더욱 아름답게 장식한다. 베이스트랙은 2.5km로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져 있으며 산책과 운동을 병행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1시간정도 등산을 겸해 마운트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태평양 바다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은 꼭 올라가보길 권한다. 물론땀을 내며 정상에 오른 뒤엔 마운트 소금온천(Hot Salt Water Pool-1인5$)도 필수이다. 다음은 해수탕 앞 아이스크림 가게의 와플은 굽는 냄새의 유혹을 떨칠 수 없다.


뉴질랜드 키위의 고향
타우랑가(Tauranga)옆 테 푸케(Te Puke)는 뉴질랜 키위의 고향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뉴질랜드 키위영농조합 제스프리(Zespri) 본사가 있고, 키위농장투어로 잘알려진 'Kiwi 360'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에 수입되는 골드키위, 그린 키위의 약 80%가 이 동네에서 생산되고 있다. 해마다 골드키위. 그린키위 수확이 끝나면 테 푸케에서 키위축제가 열린다. 그중 하일라이트는 단연 키위아가씨 선발대회. 할머니 키위 퀸. 진짜 키위 퀸. 어린이 키위 퀸 세분야로 나눠서 시상하게 된다. 축제기간중 market day에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타우랑가의 커뮤니티 빌리지 내의 토요 시장
농약을 안쓴 채소와 무공해 과일.빵.등을 주로 판다. 이 빌리지는 타우랑가 초기 이민자들이 세운 집들(약 1800년대)을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이곳에 모아놓고 전통공예품과 수공예품, 목공예박물관, 양모박물관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어느 햇살 좋은날 나가 보면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1800년대로 돌아와 한가롭게 산책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사진10)
관광도시 로토루아
타우랑가에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화산온천이있는 마오리문화의 최고 관광도시인 로토루아가 나온다. 그곳의 간헐천은 유명해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