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향해 내민 따뜻한 손길

<대한민국 혁신경영인 대상(사회공헌부문) - (사)일하는 여성연합>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공포와 혼란으로 뒤흔들고 있는 요즘, 따뜻한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경기침체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는 요즘, 어느 때보다도‘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신동학 회장
문화적·역사적 전통이 강한 대구를 대표하는 단체인 (사)일하는 여성연합은 여성들의 잠재력과 능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활동하는 단체다.“일찍이 현대 여성교육에 적극적이었던 대구는 여성예술의 사회적·문화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라 밝힌 신동학 회장은“여성들의 건전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다각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사)일하는 여성연합은 ▲일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복지증진 ▲여성의 사회적 참여확대 ▲남녀평등 사회구현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양성문화 정착 등 지역 사회와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오늘날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과 가정, 그리고 자기계발”이라며“남성에 비해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며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과 직장 내에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여성(워킹맘)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이는 곧 현재 신동학 회장을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 회장은 병원 진료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정의한 그녀는 특히“그렇다고 해서 가정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것의 기본인 가정에 충실하고, 자신에게도 충실할 것을 권고했다. 스스로 갈고 닦고, 내면이 갖추어질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습득한 지식을 실천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이가 되어야 한다”며, 끝없는 노력을 강조한 신 회장은“주어진 여건에 관계없이 성실과 노력이 없으면 성공이란 요원한 것”이라 당부했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여성의 자기발전
(사)일하는 여성 연합은 여성들의 권익보호와 자기발전 외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손가정의 아이들과‘이모맺기운동’을 펼쳐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신동학 회장은“아이들에게 굳이 어머니로 다가가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이모로 다가가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친밀감을 표현해 뿌듯했다”는 신 회장은“마음이 통한 가족으로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 결손가정의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외면 받고, 아이들 스스로가 사회로부터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사)일하는 여성연합에서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신뢰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크고 작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아이들의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농촌 돕기 운동에 하나로, 달성군 구지면, 옥포면 토마토 농장과 일사일농을 맺은 (사)일하는 여성연합은 나아가 재배와 판매까지 도와주고 있다.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사)일하는 여성연합의 대다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기에,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진학지도를 포함한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밝힌 신 회장은“대구 신명여고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경험과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전했다.

여성의 문화적 감성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
여성의 자기발전을 위한 미술대전과 공연을 개최하고 있는 (사)일하는 여성연합은 매년‘여성주간’을 맞아 한국여성미술대전과 대구여성문화 공연한마당을 열고 있다. 여성들의 문화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신동학 회장은“각 분야의 여성들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문화적 잠재력을 계발하길 바란다”며“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한국 여성 고유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품위 있는 문화행사로 거듭날 것”이라 다짐했다. 이와 함께 범죄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신 회장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 여성분과위원회 회장도 맡고 있다.“최근 청소년에 대한 문제와 성폭력 관련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사회적 심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 신 회장은“디지털 시대에 들어선 지금 상업적인 대중문화가 만연한 가운데 신종 범죄와 범법자들이 날로 증가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나 여성관련 범죄들이 증가하고 있어,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신 회장의 주장이다.“한번 범죄자로 낙인 되어버리면 사회로부터 외면 받게 되는 점을 인식시키고, 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신 회장은 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무료진료도 매년 펼치고 있다. 사회적인 관심과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 특히“범죄예방위원회가 사회 구석구석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과 세상의 소금이 되어 밝고 정직한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범죄예방위원 여성분과는 ▶준법의식 높이기 ▶기초질서 바로세우기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라는 3대 중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결손가정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온 범죄예방위원 여성분과는 청소년들과 여성들을 위한 사회문화저변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동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다
영유아의 양육과 적절한 성장 환경, 양질의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요구와 신동학 회장의 봉사 의지로 지난 1995년 처음 문을 연 것이 동학어린이집이다. 전국의 여의사 중에 개업을 하지 않고 어린이 집을 운영하는 의사는 신 회장, 그녀가 유일할 것이다. 남들보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신 회장은 병원에 출근하기 전 먼저 동학 어린이집을 들러 아이들을 맞이한다. 어린이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신 회장은 소아과 전문의인 만큼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한 달에 한번은 원생들의 건강검진을 직접하며, 2개월마다 열리는 자모회의에서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유아건강과 질병 예방법에 대한 강좌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난 2007년 10월,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받아 2세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학 어린이집은 놀이를 중요한 학습의 매체로 활용한다.“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신 회장은 건강과 안전한 환경,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동학 어린이집의 장점으로 꼽았다. 학부모들 또한 이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이한 여성메디파크병원은 여성들을 위한 최고의 병원이라 불리며,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자연분만율 1위와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며, 항생제를 가장 적게 쓰는 병원으로 통하고 있다. 의대 졸업 후 바로 개원하지 않고, 대학병원에서 그리고 지금의 여성메디파크에 이르기까지 50 여 년 동안 환자를 진료해온 신동학 회장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현재 여성메디파크의 의무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학 회장은 세계에서 우뚝 설 여성병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화만사성, 일과 삶, 가정에 균형을 지켜라
한의사인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사람을 살리고 사람에게 봉사하는 길을 살리라 생각했다는 신동학 회장은 의학도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의과대학은 남성의 전유물로 비춰졌고 여성으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어려운 길이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이 나이에도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신 회장. 그녀가 오늘의 위치에 있기까지는 그녀의 노력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가화만사성이란 말이 틀리지 않다”는 신 회장의 말처럼, 가정에서 성공하면 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그녀의 지론은 오늘날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특히 여성들의 참여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스스로를 내세우기보다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는 말처럼 그녀는 지금도 매달 의학 잡지를 읽으며, 최신의 의학 기술을 접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 공부하고 있다.‘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는 마음이다’라는 격언을 늘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는 신동학 회장. 평생을 사람을 대하며 진료하고 봉사했던 그녀의 삶은“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고, 잘사는 나라를 위해 여성으로서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녀의 말처럼,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를 전해준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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