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추구 떠나 봉사와 희생정신 먼저 뒷받침돼야

지난 2004년까지 소규모에 불과했던 상조시장은 2007년을 기점으로 연간 3~4조원의 규모를 형성하며 급성장했다. 사업자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등록 업체까지 합하면 그 업체 수만 400여개, 가입자 수도 300만여 명에 달한다. 최근 3년간 매년 50%대의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상조시장은 2015년 5조원, 2030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급성장에도 불구, 부실기업들의 난립과 일부 업체의 횡포로 인해 상조업계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상조업체와 관련된 소비자원의 피해상담 건수는 925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154건으로 55.6% 늘었으며, 연간 피해상담 건수는 2004년 91건에서 지난해 1,374건으로 급증했다.

상조(相助)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준비는 필수
소비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피해는 계약해지 거절이나 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 부과, 서비스 불만족 등이 대다수다. 이처럼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상조회사 설립에 아무런 제약이 없고, 회원 수 불리기에만 급급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상조회사는 자유업으로 분류돼 자본금 5,00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영업신고를 하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어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공정위가 상조업체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269개 업체에 약 276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들의 납입금 잔액은 약 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악되지 않은 상조업체까지 포함하면 전체 회원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자본금이 1억 원 미만인 업체도 161개로 60%에 달했다. 다행히 최근 공정위와 일부 국회의원들이 상조업체에 대한 관리, 소비자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보안책들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상조업체의 자본금을 3억 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할부거래법을 개정했으며, 이는 현재 국회에 상정돼있다. 이에 대해 상조업체들은 당장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업계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좋은상조그룹과 인연을 맺은 오연근 경영고문 또한 이와 같은 생각이다. 오 고문은“의사가 인술을 펴듯, 상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봉사와 희생정신이 수반되어야한다”며, “이는 상조서비스가 어려운 사람들이 닥쳐올 미래를 대비하고자 소액을 적립해 물가를 보장받는 상호부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업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상조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준비가 요구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돈이 된다고 무작정 뛰어드는 일반사업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니, 그 철학적 기반이 갖춰져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열정, 그리고 과감한 실천’, 진짜 인생을 배우다
현재 좋은상조그룹의 경영고문직과 더불어 대한민국육군협회 사업단 관리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오 고문은 지난 1969년 ROTC 7기 경리장교로 임관돼 27년의 긴 군 생활을 보냈다. 이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 육군출장소장으로 10년간 근무하던 중, 육군 상조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리 적임자로 발탁돼 지금의 좋은상조그룹과 연을 맺게 됐다. 한편, 지난 2007년 1월 국가안보와 병영에 기여하기 위해 현역 및 예비역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육군협회는 지난해 10월 좋은상조그룹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와 격리된 상태에서 일정한 연고지 없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역군인들은 그로 인해 개인적인 인적 인프라가 부족함은 물론, 육군의 인원과 조직 규모에 비해 개인적인 상(喪)을 지원해주는 전문상조업체가 부재한 설정이라, 장례서비스를 대행해줄 전문상조업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좋은상조그룹과의 업무체결로 현역 군인간부 및 가족들의 모든 장례절차를 대행할 수 있게 된 대한민국육군협회는 이로 인해 경제적 혜택은 물론, 육군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견지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좋은상조그룹과의 인연을 가장 뜻 깊게 느껴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 고문이다. 지난 1월부터 경영고문으로서 실질적인 활동에 돌입한 그는 올해의 사업계획 및 각오를 통해‘목숨을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오 고문은“군 참모로 27년간 수많은 지휘관들을 모셔봤지만, 김호철 대표님을 뵙는 순간 진정한 혼이 담겨있는 그 경영철학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며, “상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열정으로 상조업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좋은상조그룹의 가족이 된 이후 이제야말로 진짜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는 그는 지금은 경영고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수습기간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에 향후‘주는 것이 받는 일이며, 남의 일이 바로 내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섬김은 물론, 상조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와 더불어 각종 행사 및 모임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월 전국 영업소장을 대상으로 개최된 워크숍에서‘열정, 그리고 과감한 실천’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펼치기도 했던 오연근 고문. ‘상조업이야말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얻는, 즉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따스하게 느껴진 만남이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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