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희 UAE 통신원
UAE의 인구분포는 본국인20%, 나머지80%가 타국인일 정도로 그들에게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들 없이는 국가의 존립을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그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석유를 다루는 직업에서 변호사, 의사, 공장노동자, 청소부까지. 지금 UAE경제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이곳의 집값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곳은 새 빌딩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인구를 수용할 만한 건물의 동 수가 있음에도 불구 소유인 들은 집세를 무섭게 올리고 있다. 그것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타격으로 직결된다. 특히 sub-continent(인도, 파키스탄)에서 온 이들에겐 가족과 이별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준이상의 집세의 폭등으로 그곳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그들의 가족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주 수입원인 가장만 홀로 남아 타국에서 방랑자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에 그들은 많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결국 집주인들이 7%에서 10% 까지만 집세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월급은 오르지 않고 집세만 올라가고 있는 형편이다. 어떤 집주인은 15%이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 외국인 거주자는 작년에 85,000디럼(약 2천 6백만 원 )했던 집세를 올해는 144,000(약 사천 사백만원)디럼 으로 올렸다고 울분을 터뜨린다.


이곳의 외국인중 50%가 인도인, 파키스탄인, 그리고 필립인 들이다. 대부분의 그들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어 가족을 돕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집세의 상승에 그 희망마저 무너질 상황이다.


최근 두바이에 사는 독신자들은 이런 이유로 차에서 생활을 한다. 이들은 방 한 칸에 침대를 여러 개 놓고  잠만 자는 것만으로도 방세가 올라  결국은 그처럼 밤에 야영을 하게 된 것이다. 차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이 들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저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차에서도 편하게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경찰에 적발이 될 경우 그것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집의 편의 시설을 이용할 일이 있기도 하다. 그럴 때면 시설을 빌려 주는 집 에 한 달 치씩 돈을 주고 시설을 이용한다. 


한 달에 50디럼(약 만오천원)에서 75디럼(약 이만삼천원)을 내면 샤워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잠만 자는 한 달 비용 방세인 300디럼(약 구만원)에서 500디럼(약 십오만원)에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독신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그들에게 야영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제는 정부가 개입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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