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 봄꽃 구경의 명소가 된 지는 오래되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원적산 자락을 향하여 조금만 가면 이내 주변 풍경을 노란색 원색으로 물들인 산수유꽃 군락과 마주친다. 초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이천은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와 구릉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써 좋은 산업입지조건도 잘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이천 쌀, 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 높은 복숭아, 흙과 불, 장인의 예술혼이 어우러져 천년을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생명 교유의 전통도자기를 재현하여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는 원도요지,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으로 삼아 솟아오르는 알카리성 천연 온천, 첨단 산업, 전원, 관광, 레저 도시로의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지역이다.
이천엔 지역특산품이 참 많다.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지역 축제가 많은 편이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이천시 장호원 복숭아 축제, 이천 쌀 문화 축제, 설봉 문화제, 국제 조각 심포지엄 그리고 이천 도자기 축제까지. 그 중에서도 다가오는 4월 21일부터 시작되는 도자기 축제는 이천을 도자기의 도시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게 만든다.
이천의 도자기는 왜 유명한 것인가. 우선 그 이유는 역사적인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효양산과 장동리, 설봉산성 등에서 출토된 대형 항아리와 옹기 등의 유물들에서 유추해보건대 적어도 청동기 시대부터 토기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역사적인 배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천 도자기의 발생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칠기가마라고 할 수 있다. 가마는 오랜 시간 은근과 끈기로 도자기를 구워내 고유의 빛깔과 형태를 잡아가는 수행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조선 500년이라는 도자기 역사가 이웃 광주에서 시작되었던 것은 물론 도자기의 원료와 연료를 구하기 용이하다는 것 역시 도자기 문화의 발전에 한 몫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조건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이천과 이천 도자기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천 도자기 축제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사람들에게 우리 도자 문화의 역사와 전통미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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