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인간학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시사뉴스피플] 김원태 기자

 
<사랑으로 장난치기>는 1981년 KBS에 입사해 30년간 드라마를 만든 이웅진 작가가 PD로서의 삶을 살며 만났던 작은 사건들을 정리한 글들이다. 긴 세월 드라마를 만들고, 지휘하는 일에 몸 바쳐 온 방송전문가의 독특한 문화적 시각과 방송가의 일화증이 드라마처럼 그려져 있다.

저자가 만든 주말연속극 ‘첫사랑’은 65.8%라는 한국방송역사상 최고의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딸부자집’을 독일 출신 ‘이참’을 하루아침에 한국의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또, 그가 드라마 국장 재임 시 기획한 ‘아이리스’, ‘추노’, ‘제빵왕 김탁구’ 등은 KBS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빅히트작이었다.

이웅진 작가는 <사랑으로 장난치기> 서문을 통해 “드라마는 인간학이라 생각합니다. 신(神)만이 인간을 지켜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삶이라는 어항 속에서 요렇게 조렇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드라마 작가나 감독도 날카롭게 지켜보아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모든 삶이 늘 내 관찰의 대상, 내 글의 소재였습니다. 이 글들은 드라마쟁이의 눈에 비친 세상 풍경입니다. 여행 중 혹은 일터에서 마주친 것들을 내 눈높이에서 메모하고 바라 본 작은 드라마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Prix Italia TV페스티벌 심사위원, 미국 Emmy international Award 심사위원, 모나코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심사위원, 청룡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드라마 연구소>를 설립, 초대소장을 맡아 한국드라마의 선진화, 세계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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