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마르 베르히만의 걸작, 5년 만에 돌아오다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오는 2014년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가을소나타>를 공연한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영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해온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1978년 영화 <가을소나타>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가을소나타>는 잉마르 베르히만의 후기 성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성취욕이 남다른 유명 피아니스트 어머니 샬롯과 그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딸 에바가 7년 만에 재회한 후 빚어진 갈등을 사실주의적 표현기법으로 그려낸다. 특히 여성의 근원은 모성애라는 관습적 인식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두 여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연극 <가을소나타>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영웅 연출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가을소나타>를 위해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을 비롯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배우 손숙, 한명구, 서은경이 뭉쳤다. 이렇게 드림팀으로 구성된 2014 연극 <가을소나타>는 임영웅 연출의 연극 인생론이 투영돼 심리적 고립감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화해라는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위로를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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