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복수가 시작된다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영화 ‘해무’의 원작자 김민정 작가와 ‘연극집단 반’박장렬 연출의 신작 <이혈>이 2014년 9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SM에서 첫선을 보인다.

연극 <이혈>은 기존의 연극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다. 블랙 리얼리즘은 ‘결여된 진실’을 리얼리티로‘봉합’해버리는 리얼리즘에 변한다. 현실을 재현하고 모방하는 리얼리즘이 아닌, 현실 뒤에 감춰진 어둡고 ‘참담한 진실’을 현실보다 우선시키는 리얼리즘이다.

만화가의 죽음, 그리고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살인 사건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역사 속 피해자들의 흔적이 드러난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 속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피가 섞여 있는 사람들이 일상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연극 <이혈>은 참혹한 과거로부터 시작된 인간의 본질적 고통과 시대적 부조리를 무대에서 꺼내보려 한다.

Synopsis
만화 작가 강준의 자살과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이혈’, 강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야 하는 두 형사와 여성 프로파일러....
그들이 만화 ‘이혈’속에서 만난 판타지는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강준의 내면이었다. 한일 간의 가해와 피해의 역사 속에서 일그러진 괴물로 표현된 만화 속 주인공 강준, 만화 속의 주인공 강준은 일곱 명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마다. 존손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살인의 대상은 만화가 불길에 소실되면서 의문부호로 남긴다. 마치 자신의 응어리를 풀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듯 ‘이혈(異血)’을 완성한 후 자살한 만화작가 강준. 과연 죽기 전 강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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