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이라는 공공의 장점을 활용하고 민간자금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리츠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민관협력 임대주택사업모델을 개발했다. 이른바, '서울리츠'로, 전세값 상승, 월세전환 가속화 등 주거비 부담으로 가장 고통받는 세대인 2030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집중 공급된다.

 
리츠(REITs)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조세혜택, 저렴한 자본조달, 정부지원 등 민간자금 유치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보통 자산은행회사 등이 설립과 운영 주체가 되는 것과 달리 서울리츠는 공공(SH공사)이 맡는다.

SH공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자금의 투자를 받아 임대주택을 건설,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로 평균 7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리츠 방식의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H공사에서 시행 중인 리츠임대주택이 10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뒤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면, '서울리츠'는 50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주거안정성을 최대화한다.

이때, SH공사는 토지를 확보해 리츠에 임대해주는 것은 물론, 리츠 설립과 운영에도 주도적으로 나서 공공성을 담보한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리의 차입금과 임차보증금을 활용해 출자금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구유지, SH공사 토지 등 저렴한 공공토지를 적극 활용하고 용적률 상향 등 적극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사업비 부담을 줄여 공공재원의 한계를 극복한다.아울러, 사업비 절감을 위해 ?저렴한 공공토지 활용 각종 부대비용 절감, 부대시설 건립을 통한 임대료 수익사업 등을 연계해 추진한다.

또 서울시(행?재정적 지원) SH공사(사업시행) 민간(자본 투자)국토교통부(리츠 법적승인 및 보조금 지원) 자치구(협조) 등 각자 역할 분담하는 유기적인 민관협력 거버넌스도 가동해 사업의 시너지를 최대화한다.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으로 2030세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인 '서울리츠'를 개발해 '18년까지 2만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30일(목) 밝혔다.
그 시작으로, 시는 은평뉴타운 부지를 '서울리츠' 1호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서울리츠'의 주요 공급대상은 203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가운데 소득분위 7분위 이하로,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이들에게 공급된다.서울리츠는 임대주택 8만호 등 그간 서울시의 다양한 주거 안정대책에 이은 것으로 기존의 공공임대주택이 4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주로 공급됐다면, 서울리츠는 전세값 상승, 월세전환 가속화로 인해 주택 시장에서 소외됐던 청년층에 집중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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