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요리사 전성시대' ‘먹방 전성시대’다. 인터넷은 물론 TV방송까지 채널만 틀면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또는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공개하는 먹방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맛깔스럽게 한 상 차려진 음식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키고, 식욕이 돋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종로요리학원 권귀숙 원장

“남자는 부엌 근처에 얼씬거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이제는 CF, 영화, 드라마 속에서도 멋진 남자 연예인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조건에 충족되려면 최소한 자기만의 독특한 요리를 하나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요리열풍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의 맛과 영양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음식의 영양적 가치뿐만 아니라 만남과 소통, 즐기는 문화적 가치가 커지고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음식 문화가 다양화 되고 먹는 즐거움이 배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타 셰프들이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면서 음식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붐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의 트렌드에 맞는 자연식 채식요리를 통해 식생활습관을 변화시키고 건강한 식탁요리를 추구하며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한 약선 요리 전문가로 알려진 종로요리학원의 권귀숙 원장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요리문화는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접시에 담긴 것은 음식만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맛과 영양, 음식을 만든 이의 정성이 가득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음식은 손맛과 장맛
권귀숙 원장은 한국전통 발효식품의 미래는 세계화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선 외국 식문화에 대한 포용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발효음식은 대중화를 이루면서 세계화에 어느 정도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한국적인 ‘발효음식’라고 강조한다. 자연의 힘을 음식에 고스란히 옮기는 위대한 일이라는 것이다.

     
 

   ▲ 권귀숙 원장은 음식은 깊은 맛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보리쌀, 조, 콩 등을 사용하여 발효기간도 단축한 전통쌈장의 특허를 출원중인 권귀숙 원장은 “어떤 일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아 손해 보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발효만큼 몸을 살리는 음식은 없다”며 “발효음식을 만들면 화학조미료를 쓸 일도, 사람 몸을 힘들게 할 일도 없기에 우리 음식의 기본으로 발효음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요리는 행복을 주는 창조예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선지에 악보를 써가는 작곡가처럼...
다양한 색상의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원초적인 재료로 멋진 요리를 창조해내는 요리사는 진정한 예술가이다. 요즘 셰프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예술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리는 아름답고 행복을 주는 창조적 예술임에 분명하다.
시인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권귀숙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언짢을 일로 우울하거나 화가 난 마음으로 요리를 하면 이상하게도 그 음식은 맛이 덜하게 되기 때문에 요리하는 사람은 늘 행복해야한다고 한다고 강조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냉이와 쑥을 캐러
온 들판으로 뛰어 다녔던 철부지적 그 자유로움!

영원할 줄 알았던 내 젊음을
엄마라는 단어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내어주고
낯선 얼굴 하나가 거울 앞에 앉아있다.

지금은 나를 위해
내 인생의 여행가방을 챙기는데
어린 시절 소풍 전날처럼 설레인다.
           <권귀숙 작가의 내 인생의 여행가방 중에서>

만남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요리학원

     
 
   ▲ 음식연구가 정애란

가정의 생활음식부터 조리기능장까지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복어요리 등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으로 전국에서 기능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학원으로 알려진 종로요리학원의 권귀숙 원장과 함께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정애란 선생은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생활의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요즘 식문화에 대한 열풍이 번지면서 요리를 만드는 방법, 즉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즐거움을 요리에서 찾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는 것은 이런 음식들이 사람의 뇌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엔돌핀, 아드레날린 같은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NP>

※ 문의: 02-732-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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