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30여곳, 피해액만 10여억원...피해 시설 더 늘어날 듯

[서울=시사뉴스피플] 손영철 전문기자

전북 익산시 한 목욕차 제작업체가 전국의 노인복지시설 30여 곳을 상대로 10여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 노인복지시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익산시 소재 드림E&S가 노인복지시설을 상대로 돈을 받고도 차량을 제작해주지 않아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업체는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을 상대로 목욕차를 제작해주겠다고 속이고 현금 또는 할부금융을 통해 차량제작비 명목으로 3000~5000만원 가량 돈을 받았다. 2014년부터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피해 시설만 30여 곳이다.

복지시설 관계자에 의하면 “드림E&S의 말만 믿고 차량을 주문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기간만 미루었다”며 “최근 확인해 보니 돈만 빼돌린 정확을 포착했다”고 크게 분노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목욕차가 시급한데 이런 사기를 당해 경제적, 업무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드림E&S의 사기 행각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업체는 일부시설의 목욕차 제작의 시급함을 알고 추가금 100~2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기행각에 일부 시설에서는 이 업체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체별 피해금이 적다는 이유로 불구속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피해업체의 피해회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수사당국에서는 “전국에 걸친 피해 노인복지시설의 피해가 큰 만큼 피해상황을 전부 조사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향후 이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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