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활용, 공동체사업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마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하는 농작물로 공동체사업을 운영, ‘전국 우수마을공동체’로 유명한 곳이 있어 화제다. ‘파워빌리지 마을’, ‘선도 정보화마을’, ‘참살이 좋은 마을’ 선정될 뿐 아니라 ‘바른먹거리’와 ‘일자리창출’까지 도모하고 있는 ‘봉서골 정보화마을’의 이일구 대표를 만나본다.

성공모델로 우뚝 선 도계마을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도계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김치와 두부를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슬로건 아래 공동체사업의 성공모델로 우뚝 선 이 마을은 ‘전국 우수마을공동체’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도계마을기업은 김치와 두부의 재료가 되는 배추, 콩, 상황버섯 등 각종 재료를 모두 농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은 두부ㆍ김치ㆍ누룽지 등 가공식품을 온ㆍ오프라인으로 판매,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왔다. 이에 도계마을 이일구 대표는 “KCCㆍKTㆍ크린토피아ㆍ엠바오사랑병원ㆍ전주시교육청 등과의 자매결연, 로컬푸드직매장(6개)과 학교급식 납품, 마을 현장과 인터넷 판매 등을 통한 적극적인 판로확대로 높은 수익 달성을 이뤄왔다”며 “실제 도계마을은 2011년 8,500만원, 2012년 2억 9,500만원, 2013년 4억 9,900만원, 2014년 5억 7,000만원의 매출액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마을주민들이 공동체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에 무려 60%가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목표액 6억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바른먹거리’, 높은 인기 

 
도계마을은 전체 62가구 중에 46가구가 현재 공동체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농업의 6차산업화를 구현해가고 있다. 정부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지와 냉동탑차 구입비, 김치공장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시설비용 등의 마을공동부담을 통해 자생력을 드높인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 배추로 만드는 도계마을 김치는 맛과 식감이 탁월하며, 화학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고 마늘ㆍ생강ㆍ고춧가루ㆍ미나리 등 22가지의 천연양념을 사용한다. 상황버섯은 향이나 맛이 나지 않지만 몸속의 염증을 없애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도계김치의 비법 중 하나는 그 풍미가 일품인 상황버섯 육수가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재배를 물론 친환경 재료로 정성을 다하기 때문일까. ‘봉서골 상황버섯 도계전통’의 배추김치ㆍ깍두기ㆍ총각김치ㆍ파김치ㆍ고들빼기 등 각종 김치가 절찬리에 판매 중이며,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봉서골 두부와 비지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도계마을의 절임배추는 맑은 물에 잘 씻어서 배송하기 때문에 김장할 때 물로 씻지 않아도 된다.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판매하여 주문 시, 원하는 배송날짜를 요청하면 편리하다. 김장 4 ~ 5일 전에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가능하며 택배비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도계마을의 공동체사업은 주민들의 일자리창출(고정 14명, 간접 50명)과 소득증대(배당금 36~40%)를 지속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도계마을은 주민들의 합심으로 두부, 누룽지에 더해서 올해부터는 김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합심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농촌활력 수도 1번지, 도계마을

 
사실 도계마을을 오늘날처럼 든든한 기반 위에 올려놓기까지는 이일구 대표의 힘이 컸다. 이 대표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1996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사업 시행과 도계마을 발전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도계마을은 ‘파워빌리지 마을’, ‘선도 정보화마을’, ‘참살이 좋은 마을’ 등에 선정, ‘행복마을만들기 국무총리상’고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다. 이에 그는 “사명감이 투철하며, 주민신뢰를 받고, 사업운영이 투명하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해야 함이 마을기업 리더의 임무이자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주어진 도계마을의 자원을 십분 활용, 공동체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마을공동체사업의 단계별 종합 육성시스템 구축(4단계: 발굴→육성→기반구축→자립)과 전담부서 설치(농촌활력과), 중간지원조직인 지역경제순환센터를 설립해 추진하는 등‘농촌활력 수도 1번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길 기대해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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