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에서 당근팩, 당근비누, 당근핸드크림까지 다양한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부인하 조합장

청정 지역에서 나는 친환경‘당근’으로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개발, 농가의 생활을 안정화하는 데 도모하고 있는 이가 있다. 농업인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당근’의 명품화를 꾀하고 있는 구좌농협 부인하 조합장을 만나본다.

제주 구좌농업협동조합의 부인하 조합장은 책임경영, 공격경영, 투명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앞세워 구좌지역 농ㆍ특산물의 품질 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부 조합장은 농촌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농업인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당근, 감자, 무, 콩 등 구좌농협 농ㆍ특산물의 경쟁력을 드높이기 위해 이름붙인 ‘올레향’은 소비자들에게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정착시켰으며, 농업인이 공들여 생산한 농ㆍ특산물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농가조직 중심의 사업 

 
우리나라 당근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당근 최대 주산지인 제주 구좌지역의 구좌농협은 계약재배사업을 통해 이 지역 당근의 40% 정도를 유통시키고 있다. 2015년 계약재배 물량은 1만 434t(매취 2,500t, 수탁 793t)이었고, 평균 1만t 안팎의 물량을 계약구매해 60억~80억 원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구좌농협은 이 지역 당근이 국내 당근산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원물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가공제품과 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해 판매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계약재배사업으로 고품질의 원물을 확보, 이를 6차산업화 해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고 있는 것이다. 구좌농협의 당근 계약재배사업은 고품질 원물생산과 판매사업의 경쟁력 확대로 진행되고 있다. 고품질 당근 생산은 공동선별회와 제주당근연합회 등 농가조직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는 원물을 책임지는 농업인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하기 위함이다. 농업인이 고품질 당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 구좌농협은 2013년 2년간에 걸쳐 제주도청과 제주의회를 설득해 당근 수확이 확보 예산을 마련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한 당근 수확기로 구좌농협 조합원들은 연간 12억 1,800만원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판매사업 확대는 구좌농협이 가장 강조하는 핵심사업이다. 구좌농협은 판매사업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세척당근을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해 구좌 흙당근의 가격을 지지하고 중국산 세척당근의 시장확대를 억제하고 있다.

지역 지탱할‘당근사업’이끌고자 

 
구좌지역의 당근은 그야말로 효자상품이다. 구좌당근으로 만든 주스‘제주당근100’은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힐링분야에서 ‘2016 SEOUL FOOD AWARD’을 수상, 제주산 당근의 품질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이에 부인하 조합장은“‘제주당근100’은 제주지역 친환경 당근을 100% 원료로, 수분이 많고 높은 당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비가열 착즙기술을 통해 급냉해 당근주스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이다. 특히 당근 이외에 아무런 첨가물도 넣지 않아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와 효소가 그대로 살아 있는 건강식품”이라며“구좌향당근 명품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이번 수상이 제주 당근의 우수성과 품질을 널리 알리게 되면서 앞으로 판로 확대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당근조합’이라 불리는 구좌농협은 당근산업을 지속가능한 지역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구좌향당근사업법인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구좌향당근명품화사업단을 주축으로 농가의 ‘안정화ㆍ자립화’를 이루기 위해 ‘생산-가공-관광’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단순 1차산업에 그치지 않고 2ㆍ3차 산업을 잇는 수익구조를 창출해왔다. 그 결과, 제품 개발을 통해 당근의 다양성을 고객들에게 제시하
 
고 농가의 수익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실제로 당근을 활용한 가공제품은 친환경냉동착즙당근주스와 같은 식품류에서부터 당근팩, 당근비누, 당근핸드크림 등의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더불어 구좌농협은 구좌향당근홍보체험관을 가동해 관광산업과 연계한 명품화사업에 정성을 쏟고 있으며, 구좌향당근의 우수성을 알리는 당근콘서트를 개최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문화축제의 장을 제공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부 조합장은 “고소득 농촌복지 구현을 목표로 농산물 유통혁신에 중점을 두고 농업 의 실익사업 확대와 구좌지역 농가의 이익창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구좌향당근명품화사업을 통해 지역을 지탱할 경쟁력 있는 당근산업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더불어 부인하 조합장은 “지금은 생산을 잘하는 것은 물론 잘 팔아야 농가소득이 보장되고 지역 농협도 생존할 수 있다”며 “농업인들도 이를 잘 알기에 마케팅과 시장개척에 함께 나서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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