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근대역사와 멋드러진 풍경의 빠진다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 감천문화마을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를 경유하는 ‘만디버스’가 등장했다. 

‘산 비탈’을 의미하는 부산 사투리인 ‘만디’와 버스를 합성한 만디버스는 13일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식을 가졌다.

부산은 산지가 많고 평지가 좁은 지역 특성과 6.25 전쟁을 거치며 피란민들이 정착함에 따라 산지지형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풍경이 수려하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산복도로 일대다.

최근 운행을 시작하는 만디버스는 살아있는 부산의 역사와 산보도로 일대의 관광명소를 소개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핫이슈가 되고 있다.

최적의 부산 관광을 책임지는 버스답게 민간운영 업체인 태영버스는 버스 도입부터 철저한 연구를 거듭해 이색적인 버스를 선보였다.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 또 산복도로 아래를 감상할 수 있는 본 창문과 아래 보조창문이 장착돼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4개국어 안내와 전좌석 USB포트와 같은 다채로운 서비스도 선보였다. 빨간색 버스로, 부산 산복도로 마을을 형상화한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운행코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최근 새로운 관광지로 조명받는 흰여울 문화마을,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 국내 최장 해상산책로인 송도 구름산책로, 전국적인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을 지나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그리고 산복도로 일대를 경유하여 부산역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산리마을, 아미문화학습관, 이바구 공작소, 금수현의 음악살롱 등 산복도로의 여러 거점시설에서는 한지 공예,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수 개조된 25인승 버스 4대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19회 운행된다. 탑승방식은 순환형으로 탑승객들은 당일 운행되는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탑승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소인 5,000원이다. 또한 만디버스의 민간운영업체인 태영의 원데이 탑승권을 구매하면 2만원에 부산시티투어 점보버스(태종대 노선), 부산시티투어 낙동강 에코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태영버스 김창식 대표이사는 “산복도로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근대 역사자원이 풍부하여 관광과 휴식, 어린이 교육 측면에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교통 및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만디버스 운행으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부산’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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