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경주 지진으로 문화재 피해는 9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문화재청이 21일 밝혔다. 이중 국가지정 문화재는 51건, 시도지정 및 문화재자료 46건이다.

19일 여진으로 인한 첨성대 남측면 정자석이 북쪽으로 3.8cm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는 중요 문화재 등의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영남지역 문화재 피해의 조기수습을 위하여 문화재청 소속 직영사업단은 물론 민간단체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문화재 돌봄사업단, 전통가옥 기동보수단 등 234명을 긴급 투입했다.

문화재청에서는 19일부터 문화재청 소속 직영사업단 34명을 피해현장에 급파해 피해 우선순위에 따라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 돌봄사업단도 경주지역 문화재 피해현장에 80여명이 집결해 파손된 기와 교체 등 복구작업과 함께 모니터링 등 피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22개 직종 6000여명의 고건축 민간 전문가 모임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이번 지진과 태풍 피해를 입은 경주시 내 한옥 긴급복구를 위해 110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자력 복구가 어려운 한옥 건축물부터 응급 복구를 시작했다.

한편, 20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함께 경주 지역의 피해상황을 점검하면서, 복구작업을 실시하는 민간단체의 노고를 치하하며,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조속히 문화재 피해복구와 지역 주민 생활안정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전에 문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재청은 지진의 영향으로 기울기와 상부 정자석 변위가 발생한 첨성대에 대한 진단과 정비방안 마련을 위해 구조안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구조안전 진단 정보를 모두 검토한 후 판단할 예정이다.

또 난간석 접합부가 탈락된 불국사 다보탑은 접합재를 사용하여 즉시 보수할 수 있으나, 다보탑의 상태 전반을 확인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결정하여 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