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LB 하이라이트 영상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강정호가 20홈런을 달성하며 별명인 ‘킹캉(King Kang)’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MLB에서 아시아 내야수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시즌 20호 홈런을 만들어 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4번 타자로 1회 무사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섰다. 워싱턴 선발투수인 A.J. 콜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 존 제이소를 불러들이며 여유있게 타점을 챙겼다. 이어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상황에서 2루로 도루 했다.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앤드류 멕커친이 홈으로 파고 들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1회부터 활약을 펼친 강정호는 3회 바뀐 투수 마틴에게 삼진, 5회 1루수 내야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역사는 7회에 만들어졌다. 7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워싱턴의 7번째 투수 코다 글로버와의 3볼 상황으로 볼카운트가 유리했다. 이때 강정호는 글로버의 구속 154㎞ (96mph)의 공을 쳐내며 왼쪽 담장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정호의 시즌 20호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추신수에 이어 2번째 기록이며, 아시아 내야수 중에는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잠깐의 해프닝으로 벤치클리어링도 있었다. 3회초 워싱턴 공격 상황에서 강정호의 행동을 오해한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가 주루 중 넘어지게 됐다. 그 후 3회말 피츠버그 공격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A.J.콜이 우발적인 투구를 날리며 강정호를 위협했다. 고의적인 위협 상황에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A.J.콜은 심판에 의해 퇴장당했다.

한편,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성적에 기여했지만, 피츠버그는 워싱턴에 10 대 7로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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