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디자인 논란 계속돼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과연 현대자동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의 6세대 신형 ‘그랜저IG’가 첨단운전보조시스템을 탑재하고 오는 11월 중순 출시된다. 2011년 1월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가 지난 9월 고급 준대형 세단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내수 50만대를 돌파한 지 두 달만에 새로운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오는 셈이다. 그랜저HG는 역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그랜저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신형 모델은 기대감을 한 몸에 안고 있다.

그랜저는 1986년 7월 1세대(9만2571대) 출시 이후 2세대 뉴그랜저(16만4927대), 3세대 XG(31만6798대), 4세대 TG(40만6798대) 모델을 거쳐 현재 시판 중인 5세대 HG 모델까지 국내에서만 총 148만대가 넘게 팔리는 고급 준대형 세단의 베스트셀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HG 모델의 판매가 주춤하다. 지난 8월까지 3만6707대 누적 판매량에 그쳤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9%나 줄었다. 감소세는 몇년전부터 이어졌다. 2014년 한해 9만3209대, 2015년 8만7182대의 판매고를 보이며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랜저HG’ 모델에 이어 주력 차종으로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HG 모델은 벌써 5년이 흘러 그 수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IG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매가 차츰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대형 세단 ‘2017 아슬란’을 9월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지만, 결과는 안개속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6세대 그랜저IG 모델을 예정보다 앞당겨 11월에 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형 그랜저IG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만큼 IG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형 그랜저 출시가 임박하면서 주행 테스트 중인 그랜저 차량을 찍은 ‘스파이샷’이 인터넷 카페 동호회 등에서 공개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형은 물론, 내비게이션과 터치스크린, 시계 등 내부 디자인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내부 디자인 스파이샷은 대체로 ▶돌출형 타입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아날로그시계가 장착된다. ▶또 오디오와 공조장치가 가로 바(Bar)로 돼 있다. 그러나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차세대 그랜저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돌출형 내비게이션 등은 소형차에서나 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급형 세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도 IG 모델의 과제다. 하지만, 최종 확정된 모델에서 같은 디자인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 (사진출처=모터그래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그랜저 모델이 원래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상징성을 가진 주력 모델인 만큼 신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아직 최종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그랜저IG의 최종 디자인이 확정돼 베일을 벗는 10월 중순까지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현대자동차 그랜저IG가 기존 HG 모델의 판매고 50만대를 뛰어 넘는, 새로운 주력 차종으로 순항(順航)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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