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POTV캡처)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훗스퍼)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을 발했다. 시즌 5호 골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경기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당초 원톱 출전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주 포지션에 세웠다. 그는 에릭 라멜라와 함께 최전방 빈센트 얀센의 뒤를 받쳤다. 라멜라가 골을 도왔다. 라멜라의 침투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고, 이 공이 모스크바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다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겨 안방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1차전(15일) 1-2 패배를 딛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냈다.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치고 여세를 몰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시즌 다섯 번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전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챔스 한국인 최다골…경기력 물오른 SON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6골이었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바에이른 레버쿠젠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골을 추가하며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5골 기록을 넘었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경기력이 물오른 것이다.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7.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라멜라가 8.0점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고 키런 트리피어가 7.8점, 얀 베르통헌이 7.7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현지 인터뷰에서 “운이 좋은 시기다.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며 “매 순간 득점하고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골을 넣었어야 했다. 매우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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