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교통사고 사망자수 ‘급증’…도로교통공단, ‘어르신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

2016-10-06     이남진 기자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추세임에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2년 1만5190건에서 2015년 2만3063건으로 52%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718명에서 815명으로 14%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추이를 보면, 2012년 교통사고 전체 발생건수 22만3656건, 사망자 5392명이었다가 2015년 교통사고 전체 발생건수 23만2035건, 사망자 4621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가 늘었음에도 사망자수는 줄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어르신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하고 경찰청이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급증하고 있는 고령자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 신용선 이사장은 “사회가 고령화사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자 교통사고는 곧 우리나라 전체 교통문제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 캠페인을 통해 어르신 교통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어르신을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교육 의무화 및 적성검사 주기 단축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75세 이상 운전자의 적성검사 시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