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현행 대통령제 개헌 필요'…‘4년 중임제’ 선호<갤럽>

2016-10-28     이남진 기자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우리 국민 다수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5~27일) 전국 성인 1033명에게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 여부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제시하고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현행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에는 54%, '제도보다는 운영상의 문제이므로 개헌이 필요치 않다'에는 33%가 공감했다.

2014년에는 개헌 필요 여부 입장이 양분됐지만 올해 6월에는 '개헌 불필요'가 12%포인트 감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개헌 필요'가 처음으로 50%를 넘으면서 여론의 무게 중심이 '개헌 필요' 쪽으로 더 이동했다.

이는 취임 이후 개헌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임기 내 개헌 추진'을 표명함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도 그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결과로 보인다.

올해 6월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개헌 필요'가 각각 37%, 32%였으나 이번에는 55%, 47%로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56%, 58%, 55%가 '개헌 필요' 입장이며, 이는 지난 6월과 비슷하다.

먼저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현행 '5년 단임제'와 4년씩 두 번까지 할 수 있는 '4년 중임제'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는 '현행 5년 단임제'를 선택했고 56%가 '4년 중임제',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10월 25~27일 휴대전화 RDD 표본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0%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