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울릉국화, 노화예방 효과 높아
2016-11-04 전은지 기자
실험에 사용된 울릉국화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쌍떡잎식물로서 우리나라 울릉도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햇빛이 잘 비치는 지역에 자생하며, 건조‧가뭄에 강하고, 습한 곳을 싫어하고 배수가 잘 되는 지역을 좋아한다.
농촌진흥청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세포실험에서 울릉국화 에탄올 추출물이 농도에 따라 세포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피부섬유아세포에 노화를 유도하는 물질인 도소루비신을 처리한 뒤, 울릉국화 에탄올 추출물을 2㎍/㎖, 4㎍/㎖, 8㎍/㎖의 농도로 처리했다. 그 결과, 농도별로 각각 34.8%, 46.3%, 61.1%로 세포노화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젊은 쥐(5개월령)와 노화 쥐(15개월령)로 구분해 노화 쥐에 울릉국화 추출물 0.2㎎/kg/day 및 1㎎/kg/day를 1주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노화 쥐의 혈관조직에서 노화 관련 염증단백질(NF-κB)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17.9%와 41.9%가 줄어들었다.
농진청은 이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울릉국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물로, 재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생식물인 울릉국화의 새로운 기능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의약 및 화장품 산업 등에서 유용한 천연소재로 활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승은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울릉국화가 혈관 노화 예방 효과를 활용한 노화억제 기능성소재 개발로 연구 확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