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 일 대신 하는 사람은?' 초등학생 시험지에 등장한 '최순실'
2016-12-05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초등학생의 시험 답안지에 최순실이 등장하며 국정농단 사태가 어린이들의 시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4일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시험 문제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시험지의 일부를 찍은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에 대통령이 할 일을 대신 맡아서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생은 ‘최순실’이라고 적었다.
해당 문제를 채점한 교사는 차마 틀렸다고 할 수 없었다는 듯 동그라미를 치고 ‘인정’이라고 적어 정답 처리했음을 표시했다.
시험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워낙 어마어마한 사건이라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알 만하다’, ‘초등학생에게까지 저런 인식을 심어준 나라가 부끄럽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초등학생 답안지에 ‘최순실’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말, 한 초등학교 6학년 생은 ‘국가 살림을 위한 돈을 어디에, 어떻게 나눠 쓸지 계획한 것이다’가 무엇을 말하는지 쓰라는 질문에 ‘최순실’이라고 답해 오답 처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당 시험지를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