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기계 관리 필수…트랙터 세차‧틈새 볏짚 제거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농기계 점검과 정비법을 5일 공개했다.
가장 먼저 농기계의 먼지 등 제거를 위해 세차를 해준다. 각 회전부위, 절단부, 벨트, 체인 등에 말려들어간 잡초나 볏짚 등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이는 쥐가 배선을 갉아먹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농기계를 평탄한 곳에서 세차하고 먼지·수분 등을 완전히 닦아내고 충분히 건조시킨다. 녹슬거나 부식이 쉬운 부위에는 오일이나 그리스를 발라준다. 각종 볼트와 너트가 잠겨 있는지 점검하고 풀려 있으면 조인다. 클러치·레버·벨트는 풀어서 보관한다.
또한 어떤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는 가스 발생을 막기 위해 연료통을 완전히 비운다. 경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나 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워준다. 엔진오일은 교환한 다음 10~15분 간 운전해 오일이 각 부위에 흘러들어가도록 하고, 1~2개월마다 같은 방법을 사용해 녹이 슬지 않도록 한다.
냉각수와 배터리는 겨울철 동결과 방전에 취약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라디에이터의 냉각수는 겨울철 엔진 동결 방지를 위해 맑은 물과 부동액을 섞어 적정량을 채워준다. 냉각수를 빼 둘 경우에는 라디에이터에 물이 없다는 내용을 적어 붙여놓도록 한다.
배터리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분리해 두는 것이 좋으며, 보관 중에도 방전되므로 겨울철에는 2개월에 한 번씩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충전해준다.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력보다 조금 더 넣고, 주차브레이크는 걸어 둔 상태에서 타이어 앞·뒤에 고임목을 고여 땅에 닿지 않게 한다.
점검이 끝난 농기계는 되도록 창고에 보관하며, 그도 어렵ㄷ면 햇빛, 비, 눈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방수 포장을 씌워 평지에 보관한다. 마지막으로 농기계 내부에 녹이 슬거나 먼지, 새, 쥐 등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 배기구 등을 종이로 막아주면 좋다.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이정민 농업연구사는 “농기계를 이용해 많은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와 보관을 잘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관리기 등 주요 기종별 관리 요령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