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이 부탁한 조언, 연설문에 포함돼”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최순실 최측근 중 한 사람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문화콘텐츠에 대해 조언한 내용이 연설문에 포함된 적이 있다”고 발언했다.

7일 오후 이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2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차은택 전 단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이 매일 30㎝ 두께의 자료를 청와대에서 받아 검토했다. 각계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비선모임에 차은택, 고영태가 참여했다고 했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차은택 전 단장은 “비선모임은 없었다. 플레이 그라운드 측근들과 따로 모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보지 못했다”며 “(연설문과 관련해) 문화 창조나 컨텐츠에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달라고 말해, 최순실에게 써준 적이 있다. 그게 대통령 연설에 포함돼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씨의 연설문 수정과 관련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컴퓨터에 대통령 연설문이 실려있는 것을 봤다. 연설문 수정에 관여한 것 같다”며, 조인근 전 청와대연설비서관은 “연설문이 고쳐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