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장시호에 16억 지급, 삼성전자가 결정"

2016-12-07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제일기획이 16억원을 주도록 결정한 것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그룹이라고 밝혔다.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16억 지원을 단독으로 결정했냐. 누구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일하고 있는 제일기획 임원에게 검토하라고 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의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김 사장과 만날 당시 누구와 함께 만났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제일기획 사장이 아닌 다른 삼성 사람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김 사장에게 “위증했다”고 지적하며 16억원에 대한 후원을 김 사장이 하지 않았다면 누가 지급하도록 결정했는지 언성을 높이며 집중 추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그룹에서 결정했다”며 “누가 결정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김 사장은 “김종 전 차관에게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취지에 대해 무겁게 듣고 후원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 전 차관의 말에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김 전 차관측의 압박을 자금 출연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