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밉죠?", "네" 안민석-장시호 황당 대화…'청문회가 장난이냐'

2016-12-08     백지은 기자
(MBC 방송화면)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짧은 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안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에게 “내가 밉냐”는 질문을 던졌고 장씨는 즉각 “네”라고 대답했다.

긴장감이 감돌던 청문회장에는 일순간 폭소가 터져나왔다.

이에 안 의원은 “인간적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장씨는 “괜찮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모(최순실)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장씨는 “꼭 한번 뵙고 싶었다”고 답했다.

청문회를 시청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 같은 대화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며 ‘청문회가 장난하러 나온 자리냐’, ‘질문다운 질문을 좀 했으면’, ‘시국이 어떤데 웃음이 나오냐’며 대화의 부적절함에 대해 질타했다. ‘안 의원은 거만한 자세는 지양해달라’, ‘나서서 본질을 흐리지 말라’며 안 의원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도 줄을 이었다.

한편 1,2차 청문회를 시청한 대다수의 시민들은 의원들의 질의가 논리적으로 의혹을 제기해 폐부를 찌르기보다는 호통과 인신공격이 난무했으며 국정농단 사건과는 관련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