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국민협조 필요"

2016-12-16     백지은 기자
(담화문 발표하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YTN)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1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에 발행한 H5N6형 AI 바이러스는 2014년 발생한 H5N8형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가 빠르다”며 “AI를 조기에 증식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위기 경보를 경계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발생지역과 인접한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초소를 전국 주요 도로로 확대할 것”이라며 “방역상 필요한 경우 축산 관련 시설의 잠정적 폐쇄조치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 방역을 위해 축산농가의 일차적인 예방 대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축사를 출입할 때 전용신발과 방역복을 갈아입고 소독을 시행해야한다. 농가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이나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등 일반 국민들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차량 소독과 이동통제는 AI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치한 조치”라며 이해를 당부하기로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 처분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혹시나 AI 바이러스에 오염됐더라도 익혀서 드시면 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