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재 외교관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

2016-12-19     백지은 기자
(사진=KBS 뉴스)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칠레 한 방송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예고편에는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입을 맞추려 하는 모습과 원하지 않아하는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이 실렸다.

또 몰래 카메라를 통해 문제의 장면을 찍었다는 방송사 관계자의 말에 ‘por favor (제발 부탁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19일 현재까지 60만회가 넘게 재생됐으며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해당 외교관과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공유 횟수는 3000회를 웃돈다.

현지 교민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이미지 손상과 교민 사회에 혹 악영향이 미칠까 노심초사 하는듯한 댓글도 달렸다.

한편 외교부는 앞서 해당 외교관이 지난 9월 14세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외교관은 현재 직무정지 중으로 외교부는 그를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징계 및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