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만난 오바마 "3할이면 강타자" 덕담
2016-12-19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이달 말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3할이면 강타자’라며 반 총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총장과 만남을 가지고 지난 10년 동안 유엔을 이끌어온 반 총장의 귀중한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와 인권보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등 유엔과 미국이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성과들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 총장에게 “국제 정치는 야구와 비슷해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많다”면서 “야구에서 타율이 3할이면 강타자인 것처럼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난제를 성공적으로 다뤄냈다”고 덕담했다. 이에 반 총장도 “오바마 대통령도 기후변화협정 체결 등 많은 홈런을 쳤다”고 화답했다고 반 총장 측 인사가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가 마련한 환송 리셉션에 참여해 “지도자들은 권력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연민을 보여줘야 한다”고 리더십에 대해 언급했다. 귀국 후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을 듣고 한국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권 출마에 대한 직접적 답변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