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 앞두고 있다면? 안전장비와 방한복 필수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추운 겨울에도 등산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추위와 눈 등 날씨나 환경 때문에 겨울철에는 산행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일 발표한 ‘2011~2015년 국립공원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1250건의 안전사고 중 겨울철(12~2월)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 대비 16%인 198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온이나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한 동사 사고도 3건이나 발생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설악산에서 겨울철 복장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탐방객이 갑작스런 강풍과 한파에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으며, 지난 3일에는 한 탐방객이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미끄러져 20m 아래로 추락, 9일에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인수봉에서 암벽 등반 중인 탐방객을 발견하고 등반을 중단시킨 사례도 있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산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행 전에 기상 정보 확인과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와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의 겨울용 복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하며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을 포함한 3인 이상이 함께 해야 한다. 일몰 2시간 전까지 하산하는 것이 좋다.
김경출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장은 “멋진 설경과 눈꽃을 볼 수 있는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산행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탐방객들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기상현황, 산행장비, 사고 시 대응 요령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산행정보앱’과 탐방로에 설치된 비콘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결빙구간 등의 위험지구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