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예상 뒤엎고 19일 첫 재판 출석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국정 농단’ 사건의 시발점이자 장본인인 최순실씨가 19일 오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불출석 가능성을 크게 점쳤던 여론의 예상을 깨고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다. 상아색 수의를 입고 뿔테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중앙지법에 도착한 최씨는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성실하게 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공판 준비 기일에는 검찰과 피고인 측 변호인이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입증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이경재 변호사는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가깝다”고 주장해온 바 있어 이날 공소 사실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이 의무적이지 않으나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공소내용을 듣고 대응책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출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최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